올해도 마스크 못벗는다…백신접종+집단면역 빨라야 연말

뉴스1

입력 2021-01-12 11:03 수정 2021-01-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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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무료접종을 개시한다. 의료진·고위험군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할 계획인데 우선접종 대상자만 3200만 명이 넘는다. 연말은 돼야 집단면역 형성을 기대할 수 있어 올해도 ‘마스크 없는 일상’을 기대하기는 요원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발표한 ‘2021 신년사’에서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같은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선접종 권고 대상을 Δ의료기관 종사자 Δ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Δ65세 이상 노인 Δ성인 만성 질환자 Δ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Δ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Δ50~64세 성인 Δ경찰·소방 공무원·군인 Δ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으로 구체화해 공개했다.

특히 이번 방역대책본부의 우선접종 권고대상에는 그간 정부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50~64세 성인이 추가됐다. 50대 이상까지 범위가 확장되면서 치명률이 높은 연령대는 모두 우선접종 대상자에 포함됐다. 3200만 명을 넘는 우선접종 대상자의 접종 완료 목표는 10월말~11월초다.

의료계에서는 통상 한 집단에서 항체형성률이 60% 이상일 때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본다. 정부 목표대로 11월 이전 3200만~3600만 명이 접종을 완료하면 5000만 명가량인 우리나라 인구의 70% 안팎이 백신을 맞게 돼 집단면역 형성을 기대할 수 있게된다.

다만 접종 이후 항체 형성에 걸리는 시간, 백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례 등도 감안해야 한다. 우선접종 대상자 이후 0~18세 소아·청소년을 제외한 일반인 접종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집단면역 형성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종합하면 정부 계획대로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백신이 예상한 만큼의 효과를 낸다는 전제 하에 집단면역 형성 시점은 올해 연말~내년 초쯤으로 기대된다. 이는 올해도 마스크 없는 일상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아울러 예방백신 외 치료백신 개발에는 시간이 좀더 필요해 코로나19 완전종식 선언 시점은 가늠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이 방역 긴장감을 늦춰선 안 된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한편 백신 접종이 임박하며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 중이고 국내에도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사례가 나와서다. 다행히 검역 과정에서 조기 발견돼 격리 조치됐지만 일본 등에서 또 다른 변이바이러스가 보고되는 등 다양한 변종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다행히 현재 개발된 백신이 코로나19 각종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100%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 시점이다.

우그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우리 백신의 면역 반응이 변이 역시 무력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데이터는 일주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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