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장욱진의 이상향, 코로나에 지친 ‘가족들’을 위로하다
손택균 기자
입력 2021-01-12 03:00 수정 2021-01-12 04:46
30주기展 ‘집, 가족, 자연…’
현대화랑, 14일∼내달 28일까지
한국적 정서를 밑거름 삼아 독보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한 장욱진 화백(1917∼1990)의 30주기를 맞아 마련한 ‘집, 가족, 자연 그리고 장욱진’ 전이 13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현대화랑에서 열린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과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작가가 평생 추구했던 소박한 삶의 이상향을 표현한 생애 여러 시기의 대표작 50여 점을 선보인다. 경기 남양주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경기 용인시로 거처를 옮겨 가며 머물던 시기에 각각 작가의 모습을 촬영한 흑백 사진도 함께 공개한다.
작가는 1963년 남양주시의 덕소 화실을 시작으로 1975년 낡은 한옥을 개조한 명륜동 화실, 1980년 농가를 개보수한 충북 충주시 수안보 화실, 1986년 용인 화실까지 자신의 집과 작업실을 손수 짓거나 고쳐 썼다. 1969년 완성한 유채화 ‘앞뜰’에는 덕소 한옥의 모습이, 1990년 그린 ‘밤과 노인’에는 아내와 함께 말년을 보낸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자택의 모습이 담겼다.
그 외에도 황금색으로 물든 논길에 검은색 정장과 붉은색 넥타이를 맵시 있게 차려입고 선 자신의 모습을 담은 유채화 ‘자화상’(1951년), 투박한 직선과 삼각형, 원만으로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연출한 ‘새와 아이’(1973년), 문간에 옹기종기 모여 얼굴을 내민 일가족의 정겨운 모습을 그린 ‘가족’(1973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김재석 현대화랑 디렉터는 “장욱진에게 집은 사랑하는 가족과 생활을 영위하는 안식처인 동시에 작가로서의 예술적 영혼을 정착시킨 작업 공간이었다. ‘화백’이라는 호칭보다 집 가(家) 자가 들어간 ‘화가’라고 불리기를 좋아한 그는 평소 ‘집도 내 작품이다’라고 말하곤 했다. 화실에서 사용하는 가구를 직접 디자인하고 김봉태 등 서울대 미대 제자들과 함께 벽화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포털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무료.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현대화랑, 14일∼내달 28일까지
1972년 폭 15cm의 아담한 캔버스에 그린 유채화 ‘가족도’. 현대화랑 제공
한국적 정서를 밑거름 삼아 독보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한 장욱진 화백(1917∼1990)의 30주기를 맞아 마련한 ‘집, 가족, 자연 그리고 장욱진’ 전이 13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현대화랑에서 열린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과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작가가 평생 추구했던 소박한 삶의 이상향을 표현한 생애 여러 시기의 대표작 50여 점을 선보인다. 경기 남양주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경기 용인시로 거처를 옮겨 가며 머물던 시기에 각각 작가의 모습을 촬영한 흑백 사진도 함께 공개한다.
작가는 1963년 남양주시의 덕소 화실을 시작으로 1975년 낡은 한옥을 개조한 명륜동 화실, 1980년 농가를 개보수한 충북 충주시 수안보 화실, 1986년 용인 화실까지 자신의 집과 작업실을 손수 짓거나 고쳐 썼다. 1969년 완성한 유채화 ‘앞뜰’에는 덕소 한옥의 모습이, 1990년 그린 ‘밤과 노인’에는 아내와 함께 말년을 보낸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자택의 모습이 담겼다.
그 외에도 황금색으로 물든 논길에 검은색 정장과 붉은색 넥타이를 맵시 있게 차려입고 선 자신의 모습을 담은 유채화 ‘자화상’(1951년), 투박한 직선과 삼각형, 원만으로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연출한 ‘새와 아이’(1973년), 문간에 옹기종기 모여 얼굴을 내민 일가족의 정겨운 모습을 그린 ‘가족’(1973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김재석 현대화랑 디렉터는 “장욱진에게 집은 사랑하는 가족과 생활을 영위하는 안식처인 동시에 작가로서의 예술적 영혼을 정착시킨 작업 공간이었다. ‘화백’이라는 호칭보다 집 가(家) 자가 들어간 ‘화가’라고 불리기를 좋아한 그는 평소 ‘집도 내 작품이다’라고 말하곤 했다. 화실에서 사용하는 가구를 직접 디자인하고 김봉태 등 서울대 미대 제자들과 함께 벽화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포털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무료.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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