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은 술술 넘어가게… 더 순해진 ‘처음처럼’
박성진 기자
입력 2021-01-12 03:00:00 수정 2021-01-12 05:48:22
16.9도서 16.5도로 낮춰 출시… 다른 소주도 도수 더 내릴듯
해외 과일소주 열풍에도 주목
“15도 소주도 등장 가능성 있어”
주류 업계의 ‘저도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홈술족’이 늘면서 도수가 낮은 술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4년생)를 중심으로 독한 술을 멀리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소주 업계는 알코올 도수를 낮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11일 소주 ‘처음처럼’(사진)의 도수를 낮추고 패키지 디자인을 새로 단장하는 등 전면 리뉴얼한다고 밝혔다. 기존 16.9도였던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5도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소주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 목 넘김이 부드러워졌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처음처럼의 도수가 0.4도 내려감에 따라 다른 제품군의 도수도 재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처럼 순한’과 ‘처음처럼 진한’이 각각 16.5도, 20도였던 만큼 둘 모두 도수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라벨 디자인도 대폭 변경했다. 산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모티브로 삼았고 반짝이는 은박을 사용해 음영을 강조함으로써 새로움을 더했다. 서체 ‘처음처럼’은 그대로 사용해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이 먼저 소주의 도수를 내린 만큼 업계 경쟁자인 하이트진로의 대응도 주목된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5월 16.9도의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며 ‘소주 16도 시대’를 열었다.
주류 업계는 당분간 소주의 저도주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와인, 막걸리 등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능케 한 것도 낮은 도수 때문이라고 보고 있어서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과일 소주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다시 과일 소주 열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주력 소주의 도수가 16.5도까지 내려간 만큼 시장 반응을 살펴 15도대 소주를 선보이는 업체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해외 과일소주 열풍에도 주목
“15도 소주도 등장 가능성 있어”

롯데칠성음료는 11일 소주 ‘처음처럼’(사진)의 도수를 낮추고 패키지 디자인을 새로 단장하는 등 전면 리뉴얼한다고 밝혔다. 기존 16.9도였던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5도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소주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 목 넘김이 부드러워졌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처음처럼의 도수가 0.4도 내려감에 따라 다른 제품군의 도수도 재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처럼 순한’과 ‘처음처럼 진한’이 각각 16.5도, 20도였던 만큼 둘 모두 도수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라벨 디자인도 대폭 변경했다. 산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모티브로 삼았고 반짝이는 은박을 사용해 음영을 강조함으로써 새로움을 더했다. 서체 ‘처음처럼’은 그대로 사용해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이 먼저 소주의 도수를 내린 만큼 업계 경쟁자인 하이트진로의 대응도 주목된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5월 16.9도의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며 ‘소주 16도 시대’를 열었다.
주류 업계는 당분간 소주의 저도주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와인, 막걸리 등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능케 한 것도 낮은 도수 때문이라고 보고 있어서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과일 소주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다시 과일 소주 열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주력 소주의 도수가 16.5도까지 내려간 만큼 시장 반응을 살펴 15도대 소주를 선보이는 업체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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