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행보 이어가는 볼보코리아, 올해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목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1-11 15:14 수정 2021-01-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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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매목표 1만5000대… 전년比 17%↑
서비스네트워크 18% 확대… 500억 원 투자 단행
젊어지는 브랜드 이미지… 20대 구매 62.4% 증가
“여전히 없어서 못 사는 차”… S90 구매자 8개월 대기
올해 첫 전기차 XC40 리차지 출시… 테슬라 모델Y와 경쟁


볼보 XC40 리차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년 연속 1만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볼보가 올해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판매량을 늘리면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총 1만5000대를 판매하고 서비스네트워크 확충에 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1일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판매목표는 2020년에 비해 17% 늘어난 규모다.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총 판매량은 전년(1만570대) 대비 21% 성장한 1만2798대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처음 1만대 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작년에는 연초 계획했던 판매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하면서 성장을 이어갔다. 법인 설립 이후 9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면서 매년 판매 실적을 새롭게 쓰고 있다.
모델별로는 XC40이 2555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XC60(2539대)과 S60(2118대)이 뒤를 이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 라인업 판매량은 6457대로 집계됐다. 자동차 시장 전반에 퍼진 SUV 인기 추세가 볼보 판매량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세단 모델인 S 라인업 판매량은 3894대, 크로스컨트리(CC) 라인업은 2447대가 팔렸다.

SUV 모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성장률은 세단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S 라인업 판매 증가율은 52%로 집계됐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선수가 모델로 나선 신형 S90(부분변경 모델)이 신차효과에 힘입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앞서 출시된 S60도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S90은 지난해 8월에 계약한 소비자가 여전히 차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높은 인기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를 빨리 받기 위해 외장 컬러나 실내 색상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60과 V60 등 60클러스터는 각 차종별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 했다.
손흥민 선수와 볼보 S90
글로벌 정책에 따라 디젤과 가솔린 등 내연기관을 배제하고 전동화 기반 파워트레인을 도입한 전략도 안착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48볼트(V) 마일드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모델을 출시하고 기존 디젤과 가솔린 모델은 순차적으로 단종에 들어갔다. 그 결과 4개월 동안 마일드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3622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의 28%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T8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판매량은 15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8% 증가했다. 볼보코리아 측은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이미지도 젊어지는 추세다. 핵심인 30대와 40대 소비자 비중이 각각 16.5%, 19.8%씩 증가한 가운데 그동안 구매 비중이 낮았던 20대 고객 비중이 전년 대비 6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볼보코리아는 전했다. 젊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추세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볼보코리아는 실적 성장에 맞춰 최고 수준 품질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네트워크 규모를 18%가량 늘리기로 했다. 김해와 구리, 서대구, 서울 강동, 강남 율현 등 5개 지역에서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오픈하고 일산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해 총 33개 서비스네트워크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늘어나는 판매량에 맞춰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워크베이는 20% 확충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공식 전시장은 추가로 3곳을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 총 31개 전시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또한 인증 중고차 ‘셀렉트(SELEKT)’를 추가로 개관해 총 4개의 전시장 네트워크 확보를 추진한다.
볼보 XC40 리차지
주요 신차로는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XC40 리차지’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XC40을 기반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모델로 지난 2019년 10월 미국에서 처음 공개됐다. 현재 스웨덴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고 해외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콤팩트 SUV 전기차로 오는 13일 국내 전시를 시작하는 테슬라 모델Y와 경쟁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작년 한정판으로 선보인 XC90과 XC60의 마일드하이브리드 버전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전 라인업 전동화 파워트레인 구축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브랜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은 안전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볼보가 추구하는 환경에 대한 비전에 공감해 준 소비자 덕분”이라며 “올해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 XC40 리차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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