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학대 자랑하던 카톡 오픈채팅방 처벌 청원 20만 근접

노트펫

입력 2021-01-11 11:13 수정 2021-01-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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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자랑삼아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들을 공유해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참여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답변 요건이 20만에 바짝 다가섰다.

11일 오전 10시20분 현재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먹는 단체 오픈카톡방을 수하고 처벌하여 주십시오' 청원 참여자수가 18만8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먹는 단체 오픈카톡방 “*****”을 수사하고 처벌하여 주십시오. > 대한민국 청와대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과 함께 갑니다.">

지난 7일 개설된 이후 나흘 만으로 1만1000여 건의 참여가 이뤄지면 정부 당국자의 답변 요건인 20만을 넘어서게 된다.

그동안 동물학대 처벌 청원이 숱하게 올라온 가운데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 학대 건으로 이번 만큼의 참여가 이뤄진 적은 매우 드물었다. 그만큼 지나치기엔 도를 넘었다는 이야기다.

참여자 1인을 특정해 고발한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오픈채팅방 참여자들은 '고어전문방'이라는 이름으로 채팅방을 개설하고, 잔혹한 영상이나 이미지 등을 참여자들끼리 공유해왔다. 이들은 이 방에서 동물을 포획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면서 “참새 쪼만해서 해부할 맛 나겠나”라거나 “길고양이 죽이고 싶은데 어떻게 구해야 하나” “죽일만한거 눈앞에 나타나면 좋겠다”등의 잔인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대화를 나눈 것에 그치지 않고 동물살해 장면으로 짐작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두개골까지 으스러뜨리는 소리가 난다”거나 “익사시키는거 대리만족 된다”고도 했다.

특히 이중에는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한 범죄 가능성까지 내비친 글도 있어 경악하게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들은 동물을 학대하는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동물을) 죽여도 큰 벌을 안받고, 숨기기도 쉽고, 죽이는 것도 더 쉽다"고 이야기하거나, "남들 고통스럽게 하는 것도 좋지만 여자를 괴롭히고 강간하고 싶은 더러운 성욕도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출소하면서 온나라를 들썩이게한 성범죄자 조두순은 과거 동물학대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견 5마리를 키우면서 던져 죽이고 눈을 찔러 죽이는 등의 행위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사태는 동물판 N번방 사건에 다름 아닌 심각한 사안"이라며 "고어전문방의 참여자들이 보인 모습은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지, 동물학대의 저 어두운 심연에는 결국 사람에게도 고통을 가할 수 있는 악마적 폭력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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