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교 맡았던 현빈이네” 세트 앞에서 환호
도쿄=김범석 특파원
입력 2021-01-11 03:00 수정 2021-01-11 05:39
‘사랑의 불시착’ 전시회 도쿄서 개막
드라마 주제 ‘아이리스’ 이후 11년만
연인-가족 단위 관람객 이어져
지난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전시회가 8일 도쿄 시부야구 전시장 ‘징’에서 개막했다. 도쿄에서 한국 드라마를 주제로 한 단독 전시회가 열린 것은 2010년 드라마 ‘아이리스’ 이후 11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긴급사태 발령, 한국 법원의 위안부 배상 판결 등으로 인한 양국 관계 악화에도 한류 콘텐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전시회는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 총 4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도쿄 전시회는 다음 달 27일까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주말 오전 10시∼오후 8시) 열린다.
건물 1, 2층에 총 1486m²(약 450평) 규모로 꾸며진 전시장에는 북한 장교 ‘리정혁’ 역의 현빈, 한국 재벌 2세 ‘윤세리’ 역의 손예진 등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만난 장소 등 주요 장면 영상, 미공개 장면 250컷, 배우들이 입고 나온 의상, 리정혁이 연주한 피아노를 비롯한 소품 등이 전시됐다.
기자가 찾은 9일에는 주말을 맞아 연인 및 가족 단위 관람객이 주를 이뤘다. 리정혁의 거실을 재현한 세트 앞에서는 동남아시아 여성이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다. 윤세리 사진 앞에서 셀카를 찍는 일본 중년 남성도 보였다. 한국 드라마가 주 시청층인 일본 중장년 여성을 넘어 다양한 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7일부터 3일 연속 일본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선 현실을 반영하듯 전시회장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 “대화를 삼가라”는 문구를 든 안내 요원이 곳곳에 배치됐다. 30대 관객 마나미 씨 또한 “이 드라마를 본 친구 10명과 같이 오려 했지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따로 전시회를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 소개된 이 드라마는 ‘2020년 일본 넷플릭스 인기 작품 연간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한 출판사가 선정한 ‘2020년 유행어 톱10’에도 속하는 등 일본의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드라마 주제 ‘아이리스’ 이후 11년만
연인-가족 단위 관람객 이어져
9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에서 열린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전시회장을 찾은 한 여성이 주연 배우 현빈의 영상이 나오는 TV 옆을 지나고 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지난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전시회가 8일 도쿄 시부야구 전시장 ‘징’에서 개막했다. 도쿄에서 한국 드라마를 주제로 한 단독 전시회가 열린 것은 2010년 드라마 ‘아이리스’ 이후 11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긴급사태 발령, 한국 법원의 위안부 배상 판결 등으로 인한 양국 관계 악화에도 한류 콘텐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전시회는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 총 4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도쿄 전시회는 다음 달 27일까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주말 오전 10시∼오후 8시) 열린다.
건물 1, 2층에 총 1486m²(약 450평) 규모로 꾸며진 전시장에는 북한 장교 ‘리정혁’ 역의 현빈, 한국 재벌 2세 ‘윤세리’ 역의 손예진 등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만난 장소 등 주요 장면 영상, 미공개 장면 250컷, 배우들이 입고 나온 의상, 리정혁이 연주한 피아노를 비롯한 소품 등이 전시됐다.
기자가 찾은 9일에는 주말을 맞아 연인 및 가족 단위 관람객이 주를 이뤘다. 리정혁의 거실을 재현한 세트 앞에서는 동남아시아 여성이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다. 윤세리 사진 앞에서 셀카를 찍는 일본 중년 남성도 보였다. 한국 드라마가 주 시청층인 일본 중장년 여성을 넘어 다양한 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7일부터 3일 연속 일본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선 현실을 반영하듯 전시회장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 “대화를 삼가라”는 문구를 든 안내 요원이 곳곳에 배치됐다. 30대 관객 마나미 씨 또한 “이 드라마를 본 친구 10명과 같이 오려 했지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따로 전시회를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일본에 소개된 이 드라마는 ‘2020년 일본 넷플릭스 인기 작품 연간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한 출판사가 선정한 ‘2020년 유행어 톱10’에도 속하는 등 일본의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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