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에 1만6000㎡ 규모 ‘콘텐츠 생산기지’ 구축
김성모기자
입력 2021-01-07 17:38 수정 2021-01-07 17:42
넷플릭스 제공 © 뉴스1
넷플릭스가 한국에 약 1만6000㎡ 규모의 콘텐츠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킹덤’, ‘스위트홈’ 등 한국산 오리지널 콘텐츠가 해외에서 연달아 인기를 끌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제작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의 ‘YCDSMC 스튜디오 139’, ‘삼성 스튜디오’와 장기임대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YCDSMC 스튜디오 139는 9000㎡(6개 스테이지), 삼성 스튜디오는 7000㎡(3개 스테이지) 규모다. 넷플릭스는 이를 3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해당 스튜디오에서 지난달 한국판 제작이 발표된 ‘종이의 집’(한국판 제목은 미정) 등의 촬영을 검토 중이다. 2017년 스페인어 원작으로 선보여 시즌4까지 나온 종이의 집은 스페인 조폐국에서 수억 유로를 인쇄해 도주하는 범죄 스릴러물이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K콘텐츠’의 경쟁력을 눈여겨보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스튜디오 임대는 2015년 이후 7700억 원에 육박하는 K콘텐츠 투자의 연장선이자, 한국 창작 생태계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9월 한국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실제로 한국산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신한류를 이끌며 아시아를 넘어 서구권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사극 ‘킹덤’에 이어 지난달 선보인 괴수물 ‘스위트홈’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스위트홈은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인기순위 6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캐나다(8위) 프랑스(5위) 독일(6위), 멕시코(4위) 등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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