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이가 더 무서운 이유…“항체약물 무력화시켜”

뉴스1

입력 2021-01-06 15:02 수정 2021-01-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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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항체약물을 무력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6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전날 밤 뉴스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아공 변이가 항체약물 등 의료대응책 일부를 무력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이름은 ‘501.V2’로, 지난달 중순 처음 보고된 이래 남아공에서 110만 명 이상의 감염자와 3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고틀립 박사는 한 실험 결과를 인용, 남아공 변이가 면역력을 감소시켜 인체에서 자동 생성되는 항체는 물론 항체약물 효과까지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현재 남아공 변이가 브라질 등 남미에 만연해 있는 것 같다”면서 변이가 미국으로 퍼지기 전에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700만 회분의 백신이 각 주에 배포됐지만 접종자 수는 5일 현재 480만명 정도에 그친다.

한편 남아공 연구진 사이에서는 현지 변이가 백신에 내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남아공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실험을 주도한 샤비르 마디 교수는 상세 실험에 착수, 몇 주 안으로 정확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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