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배달앱, 소상공인에 ‘특급도우미’

박성민 기자

입력 2021-01-06 03:00 수정 2021-01-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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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력 개발 ‘배달특급’ 활용 붐
수수료 1%-지역화폐 사용 등 강점
올해 27개 시군으로 운영확대 추진


경기 오산시에서 김장율 씨가 운영하는 중국집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게를 찾는 손님이 뚝 끊겼다. 배달 주문에 의존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배달 수수료가 큰 부담이었다. 민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수수료가 음식값의 10%가 넘었다.

김 씨의 부담을 크게 줄여준 것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다. 배달특급은 높은 배달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경기도 산하 경기도주식회사가 민관협력을 통해 개발한 앱이다.

배달특급은 배달 수수료 부담을 크게 낮췄다. 기존 배달앱의 수수료가 6∼15%에 달하는 반면, 배달특급은 수수료가 1%다. 김 씨는 “수수료가 민간 배달앱보다 훨씬 저렴해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기존 배달앱 중 한 곳은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로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던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배달특급 이용 고객은 15%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첫 3주 동안 지역화폐 사용률은 62.6%였다. 화성시에서 활어회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동욱 씨는 “공공 배달앱과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소상공인뿐 아니라 지역 경제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기대보다 고객들의 호응도 크다. 출시 3주 만에 총 거래액은 20억 원을 돌파했다. 앱 가입 회원은 약 10만 명, 가맹점도 5700여 개로 늘었다. 배달특급은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중 화성 오산 파주시에서 운영 중이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올해 경기도 내 27개 시군으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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