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강원 남부까지 확산

박성민 기자

입력 2021-01-06 03:00:00 수정 2021-01-06 04: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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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야산 멧돼지서 바이러스 검출
당국, 양돈농장 소독 등 긴급 방역
“사람-차량 등 농가방문은 자제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팀이 ASF가 발생한 강원 지역의 한 양돈농장 주변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온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강원도 최남단인 영월군까지 확산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백두대간을 타고 경북과 충북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도 커졌다.

5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영월군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어 1일에도 인근 야산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 6마리가 발견됐다. 기존 발생지역에서 80km 이상 떨어진 곳이다. ASF 발생 지역은 경기 파주시·연천군, 강원 철원군·화천군 등 11개 시군으로 늘었다.

축산당국은 추가 감염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생지점 반경 10km 내 양돈농장은 매일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영월군 및 인접한 12개 시군에는 ASF 위험주의보가 발령됐다. 12개 시군의 양돈농장은 178곳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 진입로와 주변 도로를 방역차량 64대를 동원해 매일 소독하고, 양돈농장으로는 축산차량이 진입할 수 없도록 했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감염 가능성이 있는 멧돼지 수색도 강화했다. 발생지점 주변으로 약 16km의 차단 울타리를 설치하고, 반경 약 10km 범위에 있는 영월군 4개면, 강원 원주시 신림면, 충북 제천시 송학면의 멧돼지 이동 통로에 포획 덫을 설치했다. 멧돼지는 총기 등에 놀라 달아나면 50km 이상 이동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전국 6066개 양돈농장에도 방역조치를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 사육두수의 31%를 차지하는 돼지 밀집사육 시·군 10곳은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경기도 남부의 이천시·안성시도 밀집사육 지역이다.

ASF는 멧돼지 접촉에 의한 감염이 많지만, 사람이나 차량 등이 매개가 돼 전파될 수도 있다. 산에 올랐다가 멧돼지나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접촉해서는 안 되고, 최소 5일 동안은 양돈농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입산 후에는 신발, 옷을 즉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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