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노령견 잠동무 돼준 아빠`..가족이 3교대로 소파침대에서 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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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04 17:12 수정 2021-01-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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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세 가족이 아픈 노령견의 잠동무가 돼주기 위해서 3교대로 돌아가면서 소파에서 노령견과 함께 잔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일(현지시간) 전했다.

대학생 캐서린 모리스의 가족은 9년 전에 6살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반려견 ‘스파이크’를 입양했다. 스파이크는 활기 넘치는 녀석이어서, 하루 종일 가족과 테니스공 뒤를 졸졸 쫓아다녔다.

입양할 당시 모리스의 부모님은 반려견을 데리고 잘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스파이크의 생각은 달랐다. 스파이크는 첫날밤부터 계단 울타리를 뛰어넘어서, 2층 부모님의 침실까지 찾아왔다. 그날부터 스파이크는 부모님이나 캐서린과 함께 침대에서 잤다.

세월이 흘러 이제 14살 노령견이 된 스파이크는 뇌졸중을 두 차례 겪으면서 많이 쇠약해졌다. 2번째 뇌졸중 이후 스파이크는 서지 못하게 됐고, 가족은 스파이크를 안고 집안을 산책시켰다.

그때부터 가족의 가장 큰 관심사는 스파이크의 건강 회복이 됐다. 가족이 지극정성으로 스파이크를 돌본 덕분에 얼마 후 스파이크가 걸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계단을 오르내리기는 여전히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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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스파이크가 가장 좋아하는 침실에 가려고 무리해서 계단을 오를까봐 걱정이 됐다. 그래서 계단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특별한 조치를 취했다. 바로 1층 소파 침대를 펴고, 모리스 부모님이 돌아가면서 스파이크와 함께 자기로 한 것이다.

캐서린 모리스는 “내가 대학교로 떠나있을 때, 새 스케줄이 시작됐다,”며 “내 부모님은 번갈아서 1층에서 스파이크와 함께 밤을 보냈고, 내가 집에 돌아온 후부터 나도 교대에 들어가서 3교대가 됐다.”고 귀띔했다.

특히 그녀의 아빠가 가장 열성적이라고 한다. 모리스는 “아빠가 소파에 앉은 스파이크에게 물그릇과 밥그릇을 가져가서 손수 먹인다,”며 “스파이크에게 약을 먹이기 위해서 직접 스파이크의 밥을 챙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둘은 뗄 수 없는 사이”라며 “아빠는 스파이크를 ‘늙은 콩’이라고 부르면서 항상 같이 수다를 떤다.”고 덧붙였다.

스파이크의 초년은 힘들었지만, 스파이크의 가족은 사랑으로 강아지 시절 상처를 만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스파이크가 그 어느 개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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