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차 3대중 1대, 30대가 샀다

김도형 기자

입력 2021-01-04 03:00 수정 2021-01-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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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BMW, 40대 이상은 벤츠 선호

30대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큰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브랜드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20·30대는 BMW를, 40대 이상은 메르세데스벤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에서는 수입차 24만3440대가 팔렸다. 2019년 같은 기간(21만4708대)과 비교하면 13.4%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소비는 위축됐지만 수입차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 수입차 중 법인이 아닌 개인이 구매한 차량은 15만4501대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4만9650대, 40대가 4만9617대를 샀다. 비율은 32.1%로 같았지만 판매량으로는 30대가 약간 앞섰다. 50대가 19.9%(3만672대)로 그 뒤를 이었고 60대(8.3%·1만2858대)와 20대(5.7%·8766대)도 적지 않게 수입차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연령대에 따라 크게 달랐다. 20대에서는 BMW를 구매한 비율이 27.7%로, 메르세데스벤츠(20.9%)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3위는 10.7%를 차지한 미니였다. 반면 50대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체 판매량의 25.5%를 차지해 14.6%에 그친 BMW에 큰 차이로 앞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브랜드 안에서 40대 이상 구매자 비율이 전체의 66.8%에 이른 반면에 BMW는 20, 30대 구매자 비율이 49.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셰 등 독일 브랜드는 지난해 1∼11월에 16만4000대 이상을 판매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67.5%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무역갈등 여파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 점유율이 2019년 15% 안팎에서 지난해 7.5% 수준으로 반 토막 나면서 독일 브랜드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브랜드별 판매 순위로는 △메르세데스벤츠(6만7000여 대) △BMW(5만2000여 대) △아우디(2만2000여 대)가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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