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평면, 게임은 커브드”… 꿈의 디스플레이 나온다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1-04 03:00 수정 2021-01-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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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11일 온라인 ‘CES 2021’서 ‘48인치 벤더블 CSO 패널’ 첫 공개
OLED 패널 진동시켜 소리 내… “최적의 게이밍 환경 제공할 것”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사용 환경에 따라 평면 혹은 구부려진(커브드) 형태를 바꿀 수 있는 ‘48인치 벤더블 시네마틱 사운드 올레드(CSO)’로 레이싱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TV를 볼 때는 평면으로, 게임을 즐길 때는 커브드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나온다. 3일 LG디스플레이는 11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48인치 벤더블 CSO(시네마틱 사운드 올레드) 패널’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패널은 형태를 자유롭게 변형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장점을 활용한 덕분이다. 이 패널을 활용하면 TV를 볼 때는 평면으로, 게임을 할 때는 화면의 좌우를 안쪽으로 최대 1000R(반지름이 1000mm인 원의 휘어진 정도)까지 휘어지게 해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생산이 가능하다.

OLED 패널 자체가 진동해 소리를 내는 CSO 기술도 적용됐다.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별도의 스피커가 필요 없고, 커브드 화면으로 만들었을 때는 시청자에게 소리가 집중돼 게임의 즐거움이 극대화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48인치 벤더블 CSO는 OLED 패널을 진동시켜 소리를 만드는 부품 ‘익사이터’의 두께를 9mm에서 0.6mm로 획기적으로 줄이며 디자인 완성도도 크게 높였다”라고 말했다.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OLED 패널을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보다 완벽한 ‘블랙’의 구현이 가능해 수준 높은 명암비를 만든다. 또 느리고 빠른 영상이 뒤섞인 게임일수록 다양한 화면 속도를 갖고 있는데 OLED 패널은 넓은 가변 화면 재생 빈도(40∼120Hz VRR)를 갖추고 있어 끊기거나 떨림이 없는 화면 재생이 가능하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많은 글로벌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블루라이트 저감 인증을 받는 등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며 “48인치 벤더블 CSO는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최적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4일 CES 2021 전시 참가를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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