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현대·기아차 AS 물류 혁신… 현대모비스, 실시간 인공지능 부품 공급 체계 구축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1-03 13:11 수정 2021-01-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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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블록체인 기술 선제 도입
“인공지능이 부품 이슈 사전 예측해 최적 공급량 제시”
부품 재고 분산·관리 효율↑
‘6500만대 규모’ AS부품 300만종 공급 신속성↑
협력업체 대응력·소비자 만족도 개선 기대



현대모비스가 효율적인 AS부품 공급을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했다. 4차 산업 핵심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자원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현대·기아자동차 AS부품 공급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축한 데이터 기반 통합정보시스템인 ‘맵스(MAPS, Most Advanced Parts System)’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물류센터를 비롯한 국내 3만5000여개 부품대리점과 정비업소, 해외 200여개 국가 1만6000여 딜러사 등 10만 여명이 부품구매와 물류, 품질관리 업무에 활용하게 된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고 있는 AS부품은 현대·기아차 300여 양단산 차종에 필요한 부품으로 관리품목 수만 300만 종에 이른다. 글로벌 소비자에게 차량 운행 기간 동안 AS부품을 적기에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원관리시스템(ERP)이 필수다.

현대모비스는 맵스 시스템 구축으로 전 세계 부품생산과 물류 이동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해외 현지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 소비자 서비스 만족도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 부품 유통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머신러닝과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신기술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물류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산·관리하고 돌발상황을 사전에 예측하는데 해당 기술을 활용한다. 맵스에 적용된 머신러닝은 부품공급 지연 여부를 사전에 예측한다. 50여 가지 변수를 분석해 급작스러운 글로벌 물류환경 변화와 재고상황 등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미리 판단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는 생산과 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부품을 판매하는 대리점과 해외딜러는 실시간 반영된 정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정품 인증관리 시스템에 시범 적용한다. 각 유통 단계에서 생산한 정품정보를 분산·관리해 최종 소비자도 제품 포장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정품 여부를 모바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신흥국 등 일부 국가에서 불법 모조부품을 유통해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짝퉁부품’ 차단을 통해 AS부품 품질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록체인 AS부품 정보 투명성을 필요로 하는 차량정비나 보험 등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정비업소에 차를 입고하면 차번호를 스캔만해도 필요한 부품을 찾아주거나 정비내역을 소비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일반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모바일앱을 통해 정비이력을 관리하는 차계부 형태 유지보스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열 현대모비스 맵스TFT담당 상무는 “글로벌 현대·기아차 이용 고객에게 향상된 AS부품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4차 산업 관련 IT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며 “앞으로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차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물류 플랫폼 구축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8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업무를 담당하는 데이터사이언스팀을 업계 최초로 신설했다. 연구·개발과 생산현장 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인공지능으로 검증하는 ‘마이스트’ 시스템과 대화형 개발문서 검색로봇(챗봇), 이미지 데이터 기발 불량 검출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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