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로 소비 꽁꽁…주식 ‘영끌’ 생산 증가 견인

뉴시스

입력 2020-12-30 09:54:00 수정 2020-12-30 09: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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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1월 산업활동향…코로나 확산 소비 0.9%↓
서비스업 생산, 주식 금융상품 거래 증가로 0.7%↑
선행·동행지수 순환변동치 6개월 연속 동반 오름세
IMF 이후 21년 3개월만 최장…"12월 불확실성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된 지난달 생산과 투자는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소비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숙박·음식점업 등이 부진했던 탓이다.

광공업생산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활발한 주식 거래로 금융·보험업이 8년여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이며 서비스업생산을 끌어 올렸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 6월(4.1%)부터 2개월 연속 늘었다. 이어 8월(-0.8%) 감소, 9월(2.3%) 증가, 10월(-0.1%) 감소하더니 지난달 다시 증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제조업 생산이 상승 전환하고 서비스업생산도 소폭 상승하면서 전산업생산이 증가했다”며 “서비스업은 코로나19 3차 확산과 거리 두기로 음식·숙박 등 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주식 거래 영향으로 금융 생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하며 두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자동차(-8.8%) 등에서 감소했으나 D램, 플래시 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로 반도체가 7.2% 늘었다. 스마트폰 및 TV용 OLED 패널 생산 등으로 전자부품(7.4%)도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전자 부품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과 동일한 73.8%였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보다 0.3%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기계장비(1.5%), 가죽 및 신발(13.1%) 등에서 증가했으나 1차 금속(-5.2%), 자동차(-3.3%) 등이 줄면서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107.4%로 전월보다 1.6%포인트(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숙박·음식점(-2.7%) 등에서 줄었으나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 증가로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이 4.6% 늘며 2012년 2월(5.0%)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지난달 주식 거래액은 578조7000억원으로 10월(399조6000억원)보다 44.8% 증가했다. 화물 수송 증가로 운수·창고(1.5%)도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코로나19 3차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된 탓에 0.9%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3%)는 늘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출 감소와 온화한 날씨 등으로 겨울 의류 판매가 감소하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가 6.9% 쪼그라들었다. 전월 승용차 신차효과, 프로모션 등으로 증가한 기저 영향 등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도 0.4% 감소했다.

안 심의관은 “자동차는 EU 등 해외 차 수출이 감소했다”며 “과거 시계열을 보면 코로나19가 해외에서 확산했던 4월, 5월, 8월에 해외 수출이 감소했는데 이번에도 해외 확산으로 차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6% 증가하며 2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선박 등 운송장비(-3.7%) 투자는 감소했으나 특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6.3%) 투자가 늘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 증가로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 역시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29.1%) 및 발전·통신 등 토목(32.7%)에서 모두 늘며 1년 전보다 30%나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7p 상승했다.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던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동시 상승한 이래 2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 심의관은 “11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지속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예측력에 한계가 있다”며 “12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부정적 요인이지만, 수출 개선, 저부의 4차 추경 등은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11월 산업동향과 관련해 “수출 개선, 기저 영향 등으로 생산·투자 지표가 증가했으나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3차 확산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 증가 폭이 축소되고 소매판매가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12월에는 거리두기 격상 등 영향으로 내수 부문의 불확실성이 우려된다”면서 “코로나19 추가확산 억제를 위한 철저한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 소상공인 등에 대한 맞춤형 피해지원 및 경기보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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