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나홀로’ 여가 활동 증가·TV 시청 최고

뉴시스

입력 2020-12-29 10:23 수정 2020-12-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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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문화·여가 관련 국가승인 통계 결과
식당, 아파트 내 공터, 카페 등
생활권 내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 이용 늘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 국민들의 비대면 여가활동과 혼자서 하는 여가활동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연구원)과 함께 조사한 2020년(2019.8.1~2020.7.31) 문화·여가 관련 2가지 국가승인 통계(국민여가활동조사,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혼자서 하는 여가활동은 지난해 54.3%에서 올해 60.0%로 증가했고,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하는 비율은 지난해 45.7%에서 올해 40.0%로 감소했다.

혼자서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으로는 ‘텔레비전 시청’(27.5%), ‘인터넷 검색/1인 미디어 제작/누리소통망(SNS)’(14.6%), ‘모바일 콘텐츠, 동영상, 다시보기(VOD) 시청’(10.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하는 여가활동은 주로 ‘텔레비전 시청’(52.8%), ‘산책 및 걷기’(6.7%)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당’, ‘아파트 내 공터’, ‘카페’ 등 생활권 내의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의 이용이 증가했다. 국민들이 많이 이용한 여가공간으로는 ‘식당’(38.0%), ‘아파트 내(집주변)공터’(28.8%), ‘카페’(25.6%), ‘생활권 공원’(24.6%) 순으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 내 공간으로 나타났다.

‘삼림욕장’, ‘역사/문화유적지’, ‘캠핑장’, ‘공연장’은 실제 이용한 여가 공간 상위 10개에는 없었으나, 이용하기를 희망하는 공간에 포함됐다.

올해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6시간(주평균 29.7시간)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시간(12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여가 비용은 전년과 동일한 15만6000원이었다.

문화시설 이용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국민들은 도서관, 박물관, 전시관 순으로 많이 이용했으며, 공연장과 생활문화센터 이용은 크게 감소했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0.5%로 전년 대비 21.3%포인트 줄어들고, 직접 관람횟수도 3.1회로 전년 대비 3.2회로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체를 이용한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는 25.6회로 전년 대비 2.6회 증가해 비대면 관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매체를 이용한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는 약 25.6회로 전년 대비 2.6회 증가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 관람 경험 역시 38.8%로 전년 대비 11.4%포인트 증가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 관람 경험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문화예술행사 참여도 ‘혼자서’가 두드러졌다. 주로 가족, 친구 등과 함께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비율은 지난해 87.7%에서 올해 79.0%로 감소했다. 반면 혼자 하는 경우는 21.0%로 전년 대비 8.7%포인트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여가생활 만족도는 52.5%로 지난해보다 4.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의 여가생활 만족도가 63.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50대가 48.3%로 가장 낮았다.

여가활동 불만족 이유는 시간 부족과 경제적 부담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경제적 부담은 지난해 28.9%에서 올해 31.4%로 증가했다. 또한 대도시(57.2%)와 읍면지역(44.7%)의 지역별 격차가 지난해 7%포인트에서 올해 12.5%포인트로 5.5%포인트 증가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문화여가생활의 변화에 대응해 생활문화센터 등을 확대해 일상에서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 금액을 10만원으로 1만원 인상하고, 지원 인원도 올해 171만명에서 177만명으로 확대한다. 특히 수급 요건에 변동이 없는 기존 수혜자의 경우 별도 신청 없이 통합문화이용권을 기존에 이용하는 카드에 충전해 주는 ‘자동 재충전’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이번 조사의 세부적인 내용은 향후 문화셈터(stat.mcst.go.kr) 및 문화예술정보시스템(policydb.kct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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