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4인방 자산 28조원… 4대그룹 총수는 19조원
신무경 기자
입력 2020-12-28 03:00 수정 2020-12-28 05:04
김정주-김범수-김택진-이해진, 주식가치 급등에 47%나 많아
카카오 시총 13조→33조 등 1년새 50~150% 가까이 늘어
“팬데믹 위기, 기회로 바꿔” 평가
네이버,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등 정보기술(IT) ‘빅4’ 오너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4대 그룹 총수들의 보유분보다 5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IT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 IT 빅4 오너들의 주식 가치는 24일 종가 기준 257억 달러(약 28조2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4대 그룹 최고경영인들의 주식 자산을 합친 175억 달러(약 19조2500억 원)보다 47%나 많은 것이다.
개인별로는 김정주 대표가 130억 달러(약 14조3000억 원)로 가장 많았고 김범수 의장(79억 달러·약 8조6900억 원), 김택진 대표(28억 달러·약 3조800억 원), 이해진 GIO(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 순이다. 재계 오너별로는 이재용 부회장이 89억 달러(약 9조7900억 원)로 가장 많았고, 정의선 회장(34억 달러·약 3조7400억 원), 최태원 회장(30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구광모 대표(22억 달러·약 2조4200억 원)가 뒤를 이었다.
IT 빅4 오너들의 자산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게임, 커머스, 콘텐츠, 온라인 광고 등 비대면 사업을 영위하는 디지털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초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30조7377억 원, 카카오는 13조2338억 원, 넥슨은 1조3310억 엔, 엔씨소프트는 11조8771억 원이었다. 27일 현재 이들 기업의 시총은 네이버 46조3323억 원, 카카오 33조280억 원, 넥슨 2조8190억 엔(약 29조8814억 원), 엔씨소프트 19조6928억 원으로 1년 새 50∼150% 가까이 상승했다.
이 회사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급증하는 수요를 기회로 바꾸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들어 매 분기 매출이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다. 인프라 확장에 드는 비용이 크지 않은 데다 유연한 근무 제도를 도입하고 있어 전통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공급 지연 현상이나 셧다운이 발생하지 않았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증시 전체로 보면 주식 부자 1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다. 그의 주식 가치는 170억 달러(약 18조7000억 원)였다. 2007년부터 부동의 1위였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월에 타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타계 당시 포브스 기준 200억 달러(약 22조 원)로 알려졌다.
싸이월드 공동창업자인 이종원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했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디지털 역량이 있는 기업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역량 있는 한국 IT 기업 창업자들이 배출되고 있는 만큼 전통 기업의 오너들보다 많은 부를 축적하는 사례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카카오 시총 13조→33조 등 1년새 50~150% 가까이 늘어
“팬데믹 위기, 기회로 바꿔” 평가
네이버,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등 정보기술(IT) ‘빅4’ 오너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4대 그룹 총수들의 보유분보다 5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IT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 IT 빅4 오너들의 주식 가치는 24일 종가 기준 257억 달러(약 28조2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4대 그룹 최고경영인들의 주식 자산을 합친 175억 달러(약 19조2500억 원)보다 47%나 많은 것이다.
개인별로는 김정주 대표가 130억 달러(약 14조3000억 원)로 가장 많았고 김범수 의장(79억 달러·약 8조6900억 원), 김택진 대표(28억 달러·약 3조800억 원), 이해진 GIO(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 순이다. 재계 오너별로는 이재용 부회장이 89억 달러(약 9조7900억 원)로 가장 많았고, 정의선 회장(34억 달러·약 3조7400억 원), 최태원 회장(30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구광모 대표(22억 달러·약 2조4200억 원)가 뒤를 이었다.
IT 빅4 오너들의 자산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게임, 커머스, 콘텐츠, 온라인 광고 등 비대면 사업을 영위하는 디지털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초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30조7377억 원, 카카오는 13조2338억 원, 넥슨은 1조3310억 엔, 엔씨소프트는 11조8771억 원이었다. 27일 현재 이들 기업의 시총은 네이버 46조3323억 원, 카카오 33조280억 원, 넥슨 2조8190억 엔(약 29조8814억 원), 엔씨소프트 19조6928억 원으로 1년 새 50∼150% 가까이 상승했다.
이 회사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급증하는 수요를 기회로 바꾸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들어 매 분기 매출이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다. 인프라 확장에 드는 비용이 크지 않은 데다 유연한 근무 제도를 도입하고 있어 전통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공급 지연 현상이나 셧다운이 발생하지 않았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증시 전체로 보면 주식 부자 1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다. 그의 주식 가치는 170억 달러(약 18조7000억 원)였다. 2007년부터 부동의 1위였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월에 타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타계 당시 포브스 기준 200억 달러(약 22조 원)로 알려졌다.
싸이월드 공동창업자인 이종원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했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디지털 역량이 있는 기업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역량 있는 한국 IT 기업 창업자들이 배출되고 있는 만큼 전통 기업의 오너들보다 많은 부를 축적하는 사례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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