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소서 작성-면접 등 취업 지원… 일자리창출 기여 대통령 표창 받아

조선희 기자

입력 2020-12-28 03:00 수정 2020-1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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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경력-역량 관리 시스템 구축
자기주도 진로설계 프로젝트 운영
취-창업 돕는 인재개발센터 출범


만성화된 취업난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까지 겹치며 졸업 후 미취업자 통계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청년 고용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탄탄한 취업지원 역량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두는 대학이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총장 장윤금)는 22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0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포상하는 것으로 올해 일자리창출 지원 유공 부문에서 최고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받은 대학은 숙명여대뿐이다.

숙명여대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재학생의 적성과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진로 및 취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학생경력개발시스템 도입과 멘토링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청년 취업 및 일자리 창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 자소서 작성 및 AI 면접 프로그램 △비대면 동문 간담회 △신입생들을 위한 언택트 진로상담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재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일조해왔다. 이번 표창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4년 연속 우수대학 평가…원스톱 취업 서비스


숙명여대는 2015년 고용노동부의 대학일자리센터 시범사업에 선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우수대학 평가를 받으며 재학생 및 지역청년들을 대상으로 원스톱 취업 서비스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과 모의시험 등 취업스킬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사회 각계에 진출한 현직 동문과 연결해 함께하는 취업 대비반과 특강 등이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방학 중에는 NCS 직무역량스쿨,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주일 이상 장기간에 걸쳐 집중적인 취업 역량 강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17년도부터는 학생경력관리시스템 스노웨이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경력 및 역량관리를 포털 시스템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진로 탐색과 취업 대비가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했다. 다양한 교과, 비교과 활동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진로 및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내가 디자인하는 나의 수업’ 자기주도 진로설계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진로·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개인의 역량을 스노웨이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기업 지원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업들의 언택트 채용이 늘면서 이에 대비하고자 1학기부터 AI 솔루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AI 솔루션 프로그램은 AI 기술을 통해 자기소개서를 첨삭하고 AI 면접을 진행하면서 피드백을 검토하고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자기소개서 및 면접 지원 서비스다. 캠퍼스에서 모의면접이나 취업 특강 등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았다.



○ 탄탄한 동문 네트워크, SM-Bridge


숙명여대는 현장실습 운영에 있어서도 오랜 경험과 단단한 현직자 및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기업체 CEO, 전문가, 동문, 교수 등을 멘토로 초빙해 특강과 간담회를 수시로 여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숙명여대의 자랑 중 하나다. 숙명여대 동문이 참여하는 눈꽃 멘토링 프로그램과 SYL 프로그램, 인사해 페스티벌은 물론이고 매 학기 진행하는 CEO 특강과 사회 지도자급 인사를 초청해 한 학기 10회가량 수업하는 자문위원 멘토 프로그램 등을 꾸준히 이어가 학생들이 사회 진출의 롤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숙명여대가 오랜 기간 준비한 끝에 최근 창단한 SM-Bridge는 재학생들과 사회에서 활동 중인 동문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취업과 진로에 관한 멘토링을 하는 현직자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학생 경력개발 시스템에 상담 시스템을 탑재해 재학생들이 궁금한 점을 언제든지 올리고 다양한 분야에 종사 중인 100여 명의 현직 동문들이 이에 대한 답장을 하며 소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색된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취업 준비생들이 우리 사회의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숙명여대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고용노동부와 동아일보 등이 함께 실시해 발표하는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 여대로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주현 경력개발처장은 “2020년 경력개발처 내에 재학생들의 취·창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인재개발센터를 출범했다”며 “입학 초기 학생의 직무와 적성을 진단하고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각자 원하는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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