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다른나라보다 코로나 감염률 낮지만…취약계층은 달랐다
뉴시스
입력 2020-12-24 12:27 수정 2020-12-24 12:29
통계청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 발표
국내 인구대비 코로나19 감염률 0.1% 그쳐
요양병원 28곳서 발생…사망률 18.3% 달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은 0.1%로 다른 나라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요양병원,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두드러지는 등 안전 취약계층으로 갈수록 감염증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에 실린 ‘코로나19와 안전 취약계층’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5130만명) 대비 코로나19 감염률은 0.1%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전체 인구(3억3190만명) 감염률 4.8%, 프랑스 전체인구(6530만명)의 감염률 3.6%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
우리나라의 확진자 사망률도 미국(1.9%), 프랑스(2.4%) 등보다 낮은 1.4%에 머물렀다. 전 세계 전체 감염자 수(6930만명·12월10일 기준) 대비 사망률이 2.3%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안전 취약계층으로 갈수록 코로나19 감염률과 치명률이 높았다. 8월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은 전체 국민은 약 1만8655명이며 이 가운데 10.66%인 1989명이 취약계층으로 조사됐다.
또 요양병원 등 안전 취약계층 이용시설도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매우 높았다. 요양병원 내 코로나19 감염은 총 요양병원 28곳에서 발생했으며 확진자 수는 372명, 사망자 수는 68명으로 사망률이 18.3%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체 사망률 1.7%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었다.
집단 활동이 잦은 정신의료기관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며, 감염이 시작되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422명) 중 정신질환을 앓던 사망자는 37.4%(158명)이며, 기저질환자는 96.4%(407명)이었다.(10월5일 기준)
물류센터, 콜센터 등 밀집 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률은 전체 확진자 수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업무 환경이 확산 정도를 강화시킬 가능성도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20일 기준 쿠팡부천물류센터, 구로콜센터, 의왕롯데제과물류센터 등 물류센터·콜센터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95명이었으며 이 중 직원은 233명이었다. 특히 이들은 감염 위험이 있는 직종 및 업무이기 때문에 산업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으나 실제 산재보험 신청자는 20명에 그쳤다.
보고서를 쓴 류현숙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안전 취약계층은 일반적인 재난 안전 사고뿐 아니라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에도 일반인보다 훨씬 취약하고 피해도 상대적으로 더욱 심각하다”며 “노인과 장애인, 경제취약계층, 근무환경이 열악한 노동자에 대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뉴시스]
국내 인구대비 코로나19 감염률 0.1% 그쳐
요양병원 28곳서 발생…사망률 18.3% 달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은 0.1%로 다른 나라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요양병원,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두드러지는 등 안전 취약계층으로 갈수록 감염증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에 실린 ‘코로나19와 안전 취약계층’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5130만명) 대비 코로나19 감염률은 0.1%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전체 인구(3억3190만명) 감염률 4.8%, 프랑스 전체인구(6530만명)의 감염률 3.6%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
우리나라의 확진자 사망률도 미국(1.9%), 프랑스(2.4%) 등보다 낮은 1.4%에 머물렀다. 전 세계 전체 감염자 수(6930만명·12월10일 기준) 대비 사망률이 2.3%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안전 취약계층으로 갈수록 코로나19 감염률과 치명률이 높았다. 8월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은 전체 국민은 약 1만8655명이며 이 가운데 10.66%인 1989명이 취약계층으로 조사됐다.
또 요양병원 등 안전 취약계층 이용시설도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매우 높았다. 요양병원 내 코로나19 감염은 총 요양병원 28곳에서 발생했으며 확진자 수는 372명, 사망자 수는 68명으로 사망률이 18.3%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체 사망률 1.7%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었다.
집단 활동이 잦은 정신의료기관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며, 감염이 시작되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422명) 중 정신질환을 앓던 사망자는 37.4%(158명)이며, 기저질환자는 96.4%(407명)이었다.(10월5일 기준)
물류센터, 콜센터 등 밀집 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률은 전체 확진자 수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업무 환경이 확산 정도를 강화시킬 가능성도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20일 기준 쿠팡부천물류센터, 구로콜센터, 의왕롯데제과물류센터 등 물류센터·콜센터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95명이었으며 이 중 직원은 233명이었다. 특히 이들은 감염 위험이 있는 직종 및 업무이기 때문에 산업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으나 실제 산재보험 신청자는 20명에 그쳤다.
보고서를 쓴 류현숙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안전 취약계층은 일반적인 재난 안전 사고뿐 아니라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에도 일반인보다 훨씬 취약하고 피해도 상대적으로 더욱 심각하다”며 “노인과 장애인, 경제취약계층, 근무환경이 열악한 노동자에 대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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