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맥주 한잔 옛말?…작년 생맥주·주점 가맹점 1700개 문 닫아

뉴시스

입력 2020-12-24 12:11 수정 2020-12-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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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프랜차이즈조사 잠정 결과' 발표
작년 총 가맹점 수 21.6만개, 전년대비 2.6% 증가
편의점 4.1만개로 최다…생맥주·주점 1만개 안돼
"취미활동 활발, 음주문화 바뀌며 감소폭 커져"



퇴근 후 직장 동료와 시원한 맥주 한잔 들이키기 위해 생맥줏집을 찾던 모습도 점차 사라지는 것일까. 지난해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대부분 업종에서 늘어난 가운데 생맥주·기타주점 업종만 무려 1700개 가까이 사라졌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9년 프랜차이즈(가맹점)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가맹점 수는 총 21만5587개로 전년(21만0099개) 대비 5488개(2.6%) 증가했다.

2018년에 이어 전국 사업체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전년에 이어 편의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편의점 가맹점은 총 4만1444개로 전년(4만1359개)보다 소폭 늘었다. 전체 가맹점 중 차지하는 비중은 19.2%로 다소 줄었다.

한식업종은 3만1025개로 전년대비 6.2%(1816개) 증가했고, 치킨업종이 2.5%(631개) 늘며 2만5741개로 각각 다음을 이었다. 피자·햄버거업종은 1만3344개로 전년보다 7.9%(910개)하며 가장 가맹점 수가 많이 늘었다.

지난해 문구점(-0.7%), 외국식(-0.7%), 안경·렌즈(-0.4%) 등의 업종에서 가맹점 수가 소폭 줄어든 가운데 생맥주·기타주점은 무려 14.4%나 크게 감소했다.


전년도 1만개(1만1676개)가 넘었던 관련 생맥주·기타주점은 한해 동안 무려 1682개 가맹점이 문을 닫으면서 1만개(9994) 밑으로 떨어졌다.

생맥주·기타주점 종사자 수도 2만8361명으로 전년(3만3516명)보다 15.4%(5155명)나 줄었고, 관련 업종 한해 매출액도 1조8120억원으로 전년(2조280억원)에 비해 10.6%(2160억원)나 쪼그라들었다.

생맥주·기타주점 가맹점 1곳 당 매출액은 1억8130만원으로 전년(1억7370만원)보다 다소 개선됐으나, 가정용 세탁(1억700만원), 치킨(2억580만원) 업종 등과 함께 매출액 하위 업종에 꼽혔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생맥주·기타주점 업종의 경우 감소 추세에 있었는데 운동이나 취미활동 등 여가문화가 활발해지고, 지난해 음주운전 처벌 강화로 음주문화가 바뀌면서 주점업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년도 가맹점 당 매출액 최하위에 그쳤던 치킨 프랜차이즈는 모든 업종 중 가장 큰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맹점 당 2억58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1억6910만원)보다 무려 21.7%의 매출이 크게 뛴 것으로 조사됐다.

김밥·간이음식 업종 가맹점 당 매출액도 2억1060만원으로 전년(1억8790만원)보다 12.1% 뛰었고, 가정용 세탁 업종도 10.7% 증가하며 1억원(1억700만원)을 넘어섰다.

이진석 과장은 “치킨 업종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치킨 가격이 인상되고, 별도로 배달료를 받는 업체들이 늘면서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식을 파는 김밥·간이음식업이나 빨래방 등 가정용 세탁업도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1인당 매출액 상위 업종은 전년도에 이어 의약품(3억원)이 차지했지만 1년 사이 1190만원(3.8%) 줄었다. 편의점(1억1860만원·0.6%)을 제외하면, 문구점(1억4670만원·-4.1%), 안경·렌즈(1억1740만원·-0.2%), 자동차 수리(1억1470만원·-2.65) 등 상위 업종의 매출이 떨어졌다.

지역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5만5000개)로 전국의 프랜차이즈 업체 4곳 중 1곳((25.4%)이 경기도에 모여 있었다. 지역별 종사자 수와 매출액 역시 경기도(22만9000명·20조5000억원)가 많았다.

인구 1만명당 가맹점 수는 제주(49.9개), 강원(49.6개), 울산(45.9개) 순이었고, 전남(36.7개), 경북(38.5개)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위 집계 결과는 내년 1월말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개되는 확정 결과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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