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당선…“투쟁으로 새 시대 열 것”

뉴스1

입력 2020-12-24 06:30 수정 2020-12-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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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10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에 진출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가 9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0.12.9/뉴스1 © News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10기 위원장에 투쟁을 앞세운 기호 3번 양경수(44) 후보가 선출됐다.

24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제10기 민주노총 임원 선거 결선투표 결과, 기호 3번 양 후보가 총투표수 53만1158표 중 28만7413표(55.68%)를 얻어 신임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다양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강조한 기호 1번 김상구 후보는 22만8786표(44.32%)의 표를 얻는 데 그쳤다.

양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윤택근 후보와 전종덕 후보는 각각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맡게 됐다. 이들 10기 지도부는 2021년 1월부터 3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양 후보는 ‘비정규직 최초’로 민주노총 위원장에 출마했다. 기아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며 노조활동을 시작한 양 후보는 현재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을 맡고 있고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 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2021년 11월3일 총파업을 제안해 왔다. 양 후보는 지난 7월 노사정 합의 추인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또 비정규직 출신으로 관련 투쟁을 주도했다는 특징이 있다.

양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백만 조합원들은 ‘거침없이 투쟁해 새 시대를 열라’는 준엄한 명령을 저희에게 주었다”며 “정권과 자본은 노동자를 주인으로 섬기는 민주노총이 왔으며, 투쟁을 자기 근본으로 삼는 노동운동이 왔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내년 11월 전태일 총파업을 조직할 것이며, 이는 역사의 한 장으로 기록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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