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출생’ 1년째 인구 자연감소…코로나에 결혼 ‘역대 최저’

뉴시스

입력 2020-12-23 14:56 수정 2020-12-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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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동향' 발표..10월 출생아 55개월째 최저
전년보다 14.4% 감소…2001년 이후 19년 만에 최대
1~10월 누계 출생아 23.4만명…20만명대 진입 유력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인구 자연감소가 1년째 지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결혼 건수 또한 역대 최저를 찍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934명으로 전년(2만5613명)보다 14.4% 감소했다. 감소 폭은 동월 기준으로 2001년(-17.7%)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크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9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2016년 4월 이후 동월 기준 55개월째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명으로 전년보다 0.8명 쪼그라들었다.

올해 1~10월 누계 출생아 수는 23만3702명으로 전년(25만7721명)보다 9.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 밑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커졌다. 연간 출생아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35만7771명)에 30만명대로 내려왔다. 30만명대로 내려온 지 4년 만에 다시 20만명대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10월 사망자 수는 전년(2만5569명)보다 3.7% 증가한 2만65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6.1명이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코로나19 영향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4575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지속되면서 올해 첫 연간 자연감소가 유력해졌다.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루면서 10월 혼인 건수는 전년(2만327명)보다 19.0% 감소한 1만6473명에 그쳤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적은 셈이다. 이혼 건수는 9349건으로 전년(9859건)보다 5.2% 줄었다.

김 과장은 “주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감소하고 신고일수도 전년보다 이틀 줄어들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을 연기한 것도 혼인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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