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43%는 유주택…빚은 무주택자의 4배↑

뉴시스

입력 2020-12-22 13:27 수정 2020-12-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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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중·장년층(만 40~64세) 행정통계' 발표
절반은 금융권에 빚…차주 33%는 대출잔액 1억원 이상
재취업 성공한 중·장년, 열에 넷은 월급 '200만원 미만'
서른 넘어 부모와 함께 사는 미취업 '캥거루족', 36만명



작년 기준 중·장년층(만 40~64세)의 절반 가량은 금융권에 빚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을 산 이들의 대출잔액은 무주택자보다 4배 가량 많았다.

또 전체 중·장년 가운데 내 집을 갖고 있는 유주택자는 43%, 무주택자는 57%로 집계됐다.

중장년 절반은 금융권에 빚…차주 33%는 대출잔액 1억원 이상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중·장년층(1997만9000명) 가운데 사채, 임대보증금, 제3금융권(대부업체) 대출 등을 제외한 금융권 대출잔액 보유자는 56.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늘었다.

전체 중·장년 차주 가운데 32.8%는 1억원 이상 빚을 지고 있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4856만원으로 전년보다 8.9%(397만원) 불어났다. 특히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9260만원으로 무주택자(2400만원)의 3.9배에 달했다.

중·장년층 중 주택을 소유한 이들은 851만명으로 전체의 42.6%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6%p 늘어난 것이다. 가구로 보면 전체(1308만8000가구)의 64.1%가 유주택 가구였다.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가구는 19.2%로, 전년 대비 0.3%p 늘었다.

연령대별로 주택 소유 비중을 보면 60대 초반(45.2%)에서 가장 높았고 아래 연령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중·장년층이 소유한 주택자산가액(올해 1월1일 공시가격 기준)은 ‘6000만원 초과~1억5000만원 이하’ 구간이 전체의 34.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구간(28.5%)이었다. 전년 대비 6억원 초과 주택을 가진 중·장년층은 전체의 6.5%였다.

재취업 성공한 중·장년, 열에 넷은 월급 ‘200만원 미만’
작년 기준 근로·사업소득 등 벌이가 있는 중·장년은 전체의 75.6%로, 전년 대비 1.4%p 늘어났다. 이들의 평균소득은 3555만원 수준이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000만~3000만원 미만’이 33.0%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미만’이 27.4%로 뒤를 이었다. ‘3000만~5000만원 미만’은 16.1%, ‘5000만~7000만원 미만’은 9.1%, ‘7000만~1억원 미만’은 8.7%로 각각 나타났다. 1억원 이상자는 5.6%였다.

일자리를 가진 중·장년은 전체의 63.9%로 전년 대비 0.9%p 늘었다. 연령대별 취업자 비중은 40대 초반(69.9%)에서 가장 높았지만 60대 초반(49.7%)으로 가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전까지 미취업 상태로 있다가 작년 10월 기준 취업자가 된 중·장년은 전체의 6.7%(134만8000명)였다. 이들 중 대부분인 78.6%가 임금근로자로, 20%는 비임금근로자로 취업했다.

그러나 이 임금근로자들의 월 평균 임금수준을 보면 ‘100만~200만원’ 구간이 42.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00만~300만원’ 구간(27.0%), ‘100만원 미만’ 구간(11.4%) 순이었다.

반대로 이전까지 취업자였다 작년 미취업자가 된 중·장년은 6.9%(137만9000명)였다. 이들 가운데 임금근로자가 77.8%였다.

서른 넘어 부모와 함께 사는 미취업 ‘캥거루족’, 36만명
중·장년 부모와 함께 사는 만 19세 이상 자녀는 507만2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미취업 상태인 이들은 237만6000명(46.8%)이었다.

특히 30세 이상(105만4000명)이면서 미취업자인 이른바 ‘캥거루족’은 35만7000명(33.9%)이었다.

작년 중·장년 가구의 형태를 보면, 2인 가구가 27.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3인 가구(26.1%), 4인 가구(21.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장년층에서 공적연금·퇴직연금에 가입한 이들은 74.6%(1489만6000명)로 1년 전보다 0.7%p 늘었다.연령대별로는 55~59세(79.2%), 50~54세(78.7%), 45~49세(78.1%), 40~44세(77.3%) 등 대체로 70%대 후반의 가입률을 보였다. 반면 60~64세의 경우 57.2%로 비교적 낮았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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