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사향 등 칵테일 약물요법… 만성 호흡곤란-기침 증상 개선

박정민 기자

입력 2020-12-23 03:00 수정 2020-12-23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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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한의원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 박사).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종종 감기로 오인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호흡 곤란, 기침, 가래, 가슴압박감, 전신 무기력증. 이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3개월 이상 계속되면 COPD를 의심해 봐야 한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년간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 중 40세 이상에서 330만 명이 COPD 의심 환자다. 65세 이상에서는 약 8%인 64만 명이 COPD로 고통 받고 있다고 한다. COPD의 주요 원인은 담배 연기, 미세먼지, 배기가스, 주방가스, 그리고 알레르기 때문에 입으로 호흡하는 습관이다.

COPD 전문 치료 병원인 영동한의원에서는 ‘칵테일 복합 약물’ 요법으로 COPD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아침이면 가래담이 나오고 가슴 압박감과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A 씨(78)는 7년 전부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1년에 한 두 번은 죽을 것 같이 숨이 막혀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한다. A 씨는 40세에 2년간 결핵약을 복용했다. 담배는 하루에 2갑 정도 20대부터 75세까지 태웠다. A 씨는 영동한의원에서 맞춤 심폐단과 김씨녹용영동탕을 처방받았다. 심폐단은 심폐기능을 개선시켜 주는 약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이내에 복용하고 자기 전 30분에 한 알을 복용한다. 사향, 침향 등 향기에 의해 심폐기능을 상승시켜 COPD를 근본 적으로 치료하는 약이다.

고가와 게이코 씨(59·여)는 일본인이다. 호흡곤란과 기침이 반복되고, 천식 발작이 수시로 있었다. 2개월에 한 번씩 2박 3일로 영동한의원에서 약물 칵테일 치료와 호흡기 재활치료를 받았다. 1년 동안 여러 번 병원을 방문해 지금은 호흡곤란이나 기침, 가슴압박감이 치료됐다. 고가와 씨는 칵테일 복합약물을 복용한 뒤 혈액산소 포화도인 SPO2가 초진 시 78%로 낮았으나 치료 후 98% 정상 범위에 들어왔다.

영동한의원의 맞춤 심폐단은 환자의 병증과 체질에 맞게 조제해야 하는데 기간은 3∼7일 정도 걸린다. 약값이 워낙 고가여서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지만 50∼100일 정도 복용하면 심폐기능과 호흡곤란, 기침, 가래가 개선된다. COPD 환자가 복용하는 ‘김씨공심(心)단’은 한 달분 60환이 300만 원 정도다. 기관지, 폐포 재생약인 ‘김씨(金氏) 녹용 영동탕’은 가래를 삭여주고 기침을 없애 주는 치료제다. 폐 면역과 폐포 재생을 돕는다.

폐포가 재생하는 속도보다 망가지는 속도가 빠르면 COPD에 걸리는데 칵테일 복합약물은 폐포의 쇠퇴는 늦춰 주고 재생을 도와 폐포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칵테일 요법은 청폐, 면역, 심폐 기능 항진과 폐포 재생이 목표다. 치료 기간은 빠르면 3∼4개월, 길어도 1년을 넘기지 않는다.

영동한의원에서 개발한 COPD 치료약들은 수천 년 전부터 치료돼 오고 임상적으로도 입증된 소청룡탕, 소건중탕, 보중익기탕에 기관지 호흡기를 열어줘 호흡불량을 치료하는 ‘신이화’, 폐 면역을 올려줘 폐 염증을 치료하고 면역을 증진시키는 ‘금은화’가 첨가된다. 여기에 체질이나 환자 증상에 따라 녹용, 녹각교, 우슬, 홍화자, 토사자, 속단 등 호흡기 재생과 보강 약물이 첨가된다.

한편 맞춤 심폐단과 김씨 녹용 영동탕은 내년 5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통합의학 세미나와 8월 일본 센다이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일본 동양의학 대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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