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경영자 65% “내년 가장 유망한 투자수단은 주식”

장윤정 기자

입력 2020-12-23 03:00 수정 2020-12-23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삼성증권
‘언택트 서밋’ 참가자 설문 결과
투자유망 업종, 반도체-제약 꼽아



국내 상장기업 경영자들이 2021년 주식시장 활황을 예상하며 주식을 가장 유망한 투자수단으로 꼽았다고 삼성증권이 밝혔다.

이 회사는 자사 온라인 포럼 ‘상장기업 언택트 서밋’ 참여자들에게 이달 초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4.6%가 내년에 개인적으로 비중을 늘리고 싶은 자산으로 주식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통적인 부유층 선호 자산인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견은 10%에 그쳤다.

‘언택트 서밋’은 삼성증권이 국내 1300여 개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 최대 규모의 상장사 대상 온라인 포럼이다.

내년도 비중 확대 자산으로 주식을 꼽은 경영진의 56.2%가 국내주식을, 30.4%가 선진국 해외주식을 선택했다. 국내 증시 강세에도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투자 수요가 있다는 뜻이다.

내년도 코스피 지수 최고치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2.5%가 2800∼3000선을 전망했다. 3000 이상을 꼽은 응답자도 16.6%로 나타났다. 올해 강세를 보인 주가가 내년에 더 좋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60%에 육박하는 셈이다.

투자유망 업종은 반도체(22.6%), 제약/바이오(19.9%), 2차 전지/디스플레이(16.4%)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른바 첨단 기술 산업들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투자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국’이 꼽힌다. 핵심 변수를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위기 지속 여부(38.6%)와 더불어 미중 갈등, 원-달러 환율, 미국 신정부 정책 등 미국 관련 이슈들을 선택한 비율이 46.3%를 차지했다.

본인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의 내년도 경영 환경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답변이 36.6%, ‘부진할 것’이라는 답변(20.7%)보다 높게 나왔다. 하지만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도 42.7%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조짐에 대한 경영 우려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경영진의 38.6%는 증권사로부터 받고 싶은 컨설팅 서비스로 ‘애널리스트 산업 전망’을 꼽았다. 금융사로부터 투자정보 못지않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게 삼성증권측의 설명이다.

삼성증권 사재훈 채널영업부문장은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 머니무브 현상 등이 겹치며 CEO, CFO 등의 니즈도 단순투자 정보를 넘어 산업 트렌드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는 유망 산업정보를 적시에 언택트로 제공함으로써 경영진의 개인투자나 기업자금 운용을 넘어 기업의 경영 전반에 도움을 주는 지식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기업경영인들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언택트 정보도 확대하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Samsung POP)을 통해 ‘2021 연간 전망’, ‘온라인 세미나’ 등 시장 전반에 대한 각종 분석 및 투자 전략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유튜브 채널은 증권업계 최다 규모의 구독자(15만 명)를 보유한 채널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