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도 포효도 ‘붕어빵 호랑이’

이헌재 기자

입력 2020-12-22 03:00 수정 2020-12-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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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부자, PNC 챔피언십서 7위
‘주먹 불끈’ 세리머니 아빠 빼닮아


타이거 우즈(왼쪽)와 아들 찰리가 21일 PNC 챔피언십을 마친 뒤 서로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대회 내내 우즈의 얼굴엔 ‘아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올랜도=AP 뉴시스
역시 호랑이 아들다웠다.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의 우승컵은 이틀간 25언더파 119타를 합작한 ‘팀 토머스’(저스틴 토머스와 그의 아버지 마크)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온통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와 그의 아들 찰리(11)에게 집중됐다. 우즈 부자는 이날 타이거 우즈가 최종 라운드 때 항상 입는 빨간색 셔츠와 검정색 바지를 똑같이 차려 입고 경기에 나섰다.

전날 1라운드에서 생애 첫 이글을 잡아냈던 찰리는 이날도 여러 차례 인상적인 샷을 선보였다. 특히 10번홀(파4)에서는 2m 남짓한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앞뒤로 흔드는 ‘피스트 펌프’를 선보였다. 아버지와 똑 닮은 세리머니에 언론들도 앞다퉈 이 장면을 소개했다.

이날 10언더파를 적어낸 ‘팀 우즈’는 이틀 동안 20언더파 124타를 합작하며 20개 팀 가운데 7위에 올라 상금 4만7000달러(약 5200만 원)를 받았다. 경기 후 우즈는 “평생 간직할 추억을 만들었다. 찰리와 나 둘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와 이혼한 찰리의 생모 엘린 노르데그렌이 모처럼 코스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노르데그렌은 현재 우즈의 여자 친구인 에리카 허먼과 나란히 서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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