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 작가 송경옥, ‘흉배’ 재현 개인전 개최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12-21 15:08 수정 2020-12-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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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예 작가 송경옥의 개인전 ‘조선시대 왕실의 補(보)와 문무관 胸背(흉배)의 품격’이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 갤러리1에서 열린다.

송 작가는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출신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인 각자장 고원 김각한 선생을 사사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직접 제작한 ‘흉배’ 작품을 전시한다. 흉배는 왕, 왕족, 관리의 집무 복에 달았던 표장이다. 계급마다 다는 위치가 다르며, 무늬와 그림 또한 상이해 계급을 엄격하게 나누는 잣대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의 왕과 관리의 상하 계급을 구분하는 표지라고 보면 된다.

흉배는 계급을 구분 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문양과 동물 그림을 통해 조선시대 의복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장식품이다. 때문에 문화유산 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송 작가는 조선시대 당상관과 왕족이 착용했던 다양한 색채의 흉배를 그대로 재현해 전시함으로써, 그 아름다움과 멋을 알리고자 한다.

송 작가는 “선조들의 얼과 지혜가 담긴 전통문화는 고리타분하고 현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전통문양이 철학적이며 깊은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지를 알리고 싶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계승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 또 다른 한류열풍의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 문화에 내재된 고유한 정신이 미래의 우리 사회에서도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으로 풍성한 문화강국의 이미지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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