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경제적 파급효과도 ‘월드클래스’…2조원 육박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12-21 14:41 수정 2020-12-21 14:52
손흥민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열린 ‘2020 FIFA 더 베스트 어워즈’에서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경기에서 터뜨린 ‘70m 질주 원더골’이 수상의 배경이다. 한국 축구선수가 그해 작성된 최고의 골을 가리는 푸스카스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최초이고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2번째다. 사진출처=(GettyImages)/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며 ‘월드클래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함께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그 규모가 1조98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국내·외 설문조사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손흥민 선수의 유럽 축구시장에서의 가치는 1206억 원이다. 세계 프로축구 선수의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12월 기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달 유럽 5개국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손흥민으로 인한 수출 증대 및 유발효과는 1조1220억 원이다. 이중 손흥민의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 기여에 따른 대유럽 소비재 수출 증대효과(직접효과)는 3054억 원이다. 또 생산 유발 효과와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 파급효과도 각각 6207억 원, 1959억 원이다.
비시장가치도 있다. 손흥민이 국내에서 유발하는 무형의 가치 효과는 7279억 원으로 파악됐다. 스포츠정책과학원은 지난달 국내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감동 및 자긍심 고취 △국가 인지도 및 호감도 상승 △유소년 동기 부여 △해외스포츠 관심학대 등 효과를 손흥민이 이끌어 낸 것으로 봤다.
아울러 손흥민이 출전하는 토트넘 경기 중계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 효과도 연 180억 원으로 추산됐다.
문체부는 최근 손흥민의 활약에 따라 선수 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현재 추산치를 최소치로 보고 있다.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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