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마이티 전기차’ 우편물류 운송車 실증사업 업무협약… 내년 7월 투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12-21 13:39 수정 2020-12-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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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물류지원단과 업무협약 체결
출시 전 선행 개발 버전 실증사업 투입
실증사업 통해 최적 운행 데이터 확보
국내 첫 중형급 전기트럭
1회 충전 시 최대 200km 주행
디젤엔진 대체해 도심 환경 개선 기여


현대자동차가 우체국물류지원단과 함께 친환경 상용차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현대차는 우체국물류지원단과 ‘마이티 전기차 우편물류 운송차량 실증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마틴 자일링어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과 천장수 우체국물류지원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중형 트럭 ‘마이티 전기차’를 수도권 우편물류 운송차량으로 1년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출시 전 선행 개발된 모델을 실제 우편물류 운송 환경에 투입하는 것이다. 시범 운영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상용차 개발에 반영해 실제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을 완성한다는 목적이다.

현대차는 차량 제작과 공급, 차 상품성 개선을 위한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한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차량 운영과 기초 정비, 주행 데이터 제공 등을 추진한다.
실증사업을 위해 선행 개발된 마이티 전기차는 현대차가 향후 브랜드 최초로 선보일 중형급 전기트럭이다. 128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약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중량은 8500kg, 최고속도는 시속 80km다. 모터파워는 150kW로 약 204마력 수준이다.

현대차는 서울에서 경기권으로 이동하는 우편물류 운송차량 주행환경을 고려해 1회 충전 시 최대 2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마이티 전기차를 시범 운영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티는 국내 물류운송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중형트럭으로 꼽힌다. 현재 우체국물류지원단이 운용하는 마이트 트럭은 총 249대다. 향후 디젤엔진을 탑재한 우편물류 운송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면 유류비를 절감하고 도심 내 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현대차는 상용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게자는 “앞으로 물류 운송 분야에서도 친환경 상용차 운행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심 내 공기 질 개선에 도움이 될 다양한 친환경차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5월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제주도 내 운행 중인 우체국 택배 차량을 소형 전기트럭인 포터 일렉트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전국에 약 70여대를 공급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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