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봤지!”

강홍구 기자

입력 2020-12-21 03:00 수정 2020-12-21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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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우즈의 11세 아들 찰리
전국 방송 데뷔전, 아빠 앞에서 이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20 PNC 챔피언십’ 1라운드 3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한 아들 찰리를 축하해 주고 있다. 올랜도=AP 뉴시스

‘골프 황제’의 아들다웠다. 타이거 우즈(45)의 아들 찰리 우즈(11)가 아버지와 함께 출전한 이벤트 대회에서 멋진 이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즈 부자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0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 ‘팀 우즈’로 출전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및 챔피언십 우승자 20명이 가족과 짝을 이뤄 출전한다.

‘팀 우즈’의 하이라이트는 3번홀(파5)이었다. 아버지와 똑같이 보라색 상의에 검은 바지 차림으로 자신의 ‘전국 방송 데뷔전’에 나선 찰리는 약 160m의 거리에서 5번 우드로 친 세컨드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글 퍼트도 직접 마무리했다.

아들의 이글을 지켜 본 우즈는 활짝 웃으며 박수를 쳤고, 허리를 숙여 하이파이브를 한 뒤 아들의 등을 두드려줬다. 우즈는 경기 뒤 “내 플레이는 신경 쓰지 않는다. 단지 찰리가 최고의 시간을 보내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리가 그린 위에서 한쪽 다리를 꼬고 퍼터에 기대 있거나, 티샷 후 공이 날아가는 동안 티를 뽑고 움직이는 등 아버지를 쏙 빼닮은 모습을 보인 것도 화제가 됐다.

우즈 부자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를 기록해 중간합계 10언더파 62타로 공동 6위를 했다. 맷 쿠처(42)와 아들 캐머런 쿠처(13) 부자가 14언더파 58타로 1라운드 선두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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