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부주의하면 누구나 걸릴 수 있어”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0-12-21 03:00 수정 2020-12-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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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에 영상메시지

마크롱 대통령 트위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자가격리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부주의하면 누구나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고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남색 스웨터를 입고 다소 핼쑥해진 얼굴로 등장한 마크롱 대통령은 “피로, 두통, 마른기침 등이 있지만 잘 지내고 있다. 바이러스와 함께 지냈거나 지내고 있는 수십만 명의 국민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일하는 속도는 다소 느려졌지만 코로나19 대응,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우선 업무에 초점을 맞춰 일하겠으며 자신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엘리제궁 또한 주치의 명의의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어제와 비교하면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17일 확진 판정을 받고 파리 엘리제궁에서 베르사유 궁전 인근 휴양소로 이동해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10,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당시 그가 일부 참석자와 악수를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18일 이고르 마토비치 슬로바키아 총리 역시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브뤼셀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접촉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등 유럽 각국 정상 또한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등 유럽 전체에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번지고 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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