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골프위크 “세계 1위 고진영, 4개 대회 출전하고 상금 1위 가능”

뉴스1

입력 2020-12-18 09:54 수정 2020-12-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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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세계 1위 고진영(25·솔레어)의 샷은 매서웠다. 복귀 3번째 대회인 US여자오픈서 공동 2위에 오른 고진영은 내친 김에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챔피언십 우승을 노린다.

미국 ‘골프위크’는 18일(한국시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2020년에 4개 대회를 마친 뒤 상금 1위 타이틀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고진영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선두 렉시 톰슨(미국)에 3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세영(27·미래에셋)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다.

고진영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0일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을 통해 뒤늦게 투어에 복귀했다. 그 동안 국내 대회를 뛰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복귀전에서 공동 34위로 주춤했던 고진영은 이어 열린 볼론티어스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에서 5위에 오르며 기세를 탔고, 지난주 펼쳐진 US 여자오픈서는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개 대회서 56만7925달러(13위)를 수확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상금 110만달러를 더해 166만7925달러로 상금왕을 탈환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상금 순위에서는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136만5138달러로 1위, 김세영이 2위(120만7438달러)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대회 2위 상금이 25만8000달러이기 때문에 만약 고진영이 CME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면 극적으로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

고진영은 “다른 선수들이 날 싫어할 것”이라고 웃은 뒤 “캐디인 데이브 브루커가 이야기를 해주긴 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아니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캐디의 말에 ‘좋아, 그럼 조용히 가자’고 이야기 했다”고 전하며 내심 1위 탈환을 향한 자신감을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LPGA 무대서 순항하고 있는 고진영은 미국에서 지낼 집을 찾고 있다. 동료인 허미정(31·대방건설)과 일주일 동안 머물렀던 텍사스주 프리스코 지역을 주시하고 있다.

고진영은 따뜻한 날씨와 댈러스서 서울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있어 이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고진영은 센스 넘치는 이야기로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US여자오픈 전에 모든 돈을 한국에 송금해서 돈이 없었다”며 “그래서 US여자오픈서 돈을 벌어야 했다. 다행히 잘 마쳐서 돈이 조금은 생겼다”고 농을 던졌다.

나아가 그는 “하지만 이번 주에 (상금이)더 필요하다”며 우승을 향한 각오를 에둘러 표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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