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심화에 집값 상승… 합리적 가격 앞세운 중소도시 공급↑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12-17 11:54 수정 2020-12-17 11:56
수도권 전세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중소도시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세 매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중저가 주택 구매에 나선 수요가 늘면서 수도권 집값은 물론, 지방 집값도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2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7% 상승해 지난주(0.24%)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해당 주간 상승률은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전셋값 상승도 마찬가지다. 같은 시기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0.29% 오르며 6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세난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세 수요 일부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의 집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말 임대차 2법이 시행된데 이어 8월 초 전월세 신고제까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후 전세 공급이 감소하고, 전셋값이 상승하는 등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난 심화와 집값 상승이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점차 어려워지는 가운데,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중소도시의 새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며 “중소도시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뿐만 아니라 청약, 대출 등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경우가 많아 올해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전국 중소도시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1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가평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되는 데다 ‘e편한세상’의 혁신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가 가평 최초로 적용된다.
GS건설은 12월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일원에서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1개동, 전용면적 74~135㎡ 총 918가구 규모다. 단지에서 약 2km 거리에 KTX 강릉역이 위치해 있어 서울까지 약 1시간 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강릉IC와 연결되는 7번 국도와 35번 국도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차량을 통해 강릉시내 및 타 지역으로 이동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12월 전라북도 군산시 조촌동 디오션시티 A5블록 일원에서 ‘더샵 디오션시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84~154㎡ 총 771가구 규모다. 단지는 인접하고 있는 조촌로, 구암로를 이용해 지역 내 이동이 용이하다.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은 전라북도 완주군 삼봉지구 B-3블록 일원에서 ‘완주삼봉지구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8개동, 전용면적 84㎡ 총 634가구 규모다. 단지는 삼봉지구와 접한 과학로를 통해 전주 에코시티와 전주 도심을 차량 10분 이내에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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