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226명…당국 “렘데시비르·덱사메타손 물량 충분”

뉴시스

입력 2020-12-16 15:36 수정 2020-12-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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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차 유행 당시 부족…"렘데시비르 공급 초기"
"덱사메타손, 시중 유통 중…국가개입 상황 아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환자도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이들에게 투약할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물량은 부족하지 않다고 밝혔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치료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226명이다. 이는 국내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14일까지 100명대였던 위·중증 환자는 지난 15일에 205명으로 증가해 집계 이래 첫 200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위·중증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에게 사용될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2차 유행 당시 8월 한 달간 신규 확진자가 4400명 가까이 폭증하면서 렘데시비르 물량 부족 상황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당시 70세 이상 고령 및 중증 환자에게만 렘데시비르를 우선 투약했다.

이에 대해 곽 환자관리팀장은 “렘데시비르의 경우 8월에 환자가 증가하던 때에는 도입 초기라 부족했을 수 있다”면서도 “(제조사인) 길리어드 사에서 렘데시비르 물량을 들여오는 데 큰 문제 없이 계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3일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이 결정된 렘데시비르는 7월1일 국내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다음날인 7월2일 오후에는 환자 2명에게 처음 투약됐다. 2차 유행이 발생한 지난 8월은 렘데시비르 공급 2개월째였다.

염증 억제 효과가 있어 위중증 환자 치료에 이용 중인 덱사메타손도 현재 물량이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곽 환자관리팀장은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뿐 아니라 여러 임상 상황에서도 쓰이고 있는 약품이라 시중 의약품 시장에서 유통 중”이라며 “국가적으로 개입할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대본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고위험군 환자 증상이 중등증 또는 위·중증으로 악화하기 전부터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을 최대한 이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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