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마켓뷰]내년 구조적 성장세 기대되는 ‘헬스케어’

서근희 삼성증권 책임연구원

입력 2020-12-15 03:00 수정 2020-12-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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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근희 삼성증권 책임연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헬스케어 업종이 구조적 성장세에 진입했다. 내년 헬스케어 업종에서 실적 성장을 견인할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국내 진단회사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발 빠른 대응으로 수출에서 성과를 내고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확대로 치료제 및 백신 위탁생산 수주도 증가했다.

특히 위탁생산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국내 헬스케어 업종 가운데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케미칼, 에스티팜을 관심을 갖고 볼 필요가 있다.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LY-CoV555)에 대한 미국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으면서 미국 내 처방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4월 비어, GSK에서 수주한 중화항체 치료제의 임상 2, 3상 결과도 12월 발표될 예정이다.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중화항체(AZD7442)나 코로나19 백신(AZD1222)이 내년 1분기(1∼3월) 각각 임상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거나 미 식품의약국(FDA) 등의 발매 허가가 기대되는 상황인 점도 긍정적이다. 위탁생산 계약을 한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위탁생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mRNA) 임상 성공에 따라 아시아 지역 생산 및 판매를 위한 추가 위탁생산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에스티팜의 mRNA 위탁생산 수주도 기대된다.

숨은 진주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오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오히려 기초가 탄탄한 바이오 종목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내년엔 탄탄한 펀더멘털(기초)과 글로벌 연구개발(R&D) 추세에 부합하는 오스코텍, 압타바이오, 지놈앤컴퍼니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오스코텍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SKI-O-703) 임상 2a상 결과를 내년 1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압타바이오는 10월 글로벌 제약사와 면역항암제에 대한 기술수출 직전 계약인 ‘평가약정서(EA·evaluation agreement)’를 체결한 바 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둔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유전 정보)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요법으로 면역관문억제제 내성 극복을 위한 실마리를 비임상 결과를 통해 제공했다. 2021년 상반기(1∼6월) 병용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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