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795평 사저’ 文대통령, ‘13평 4인 가족’ 발언은 공감 제로”

뉴시스

입력 2020-12-14 13:12 수정 2020-12-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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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文정부·민주당, 집사려는 청년들 두더지 잡듯 내리쳐"
국민의당 "임대주택 반대처럼 오도 논평 내는 게 靑 할 일이냐"



야권은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공공임대아파트를 찾아 주고받은 ‘13평 4인 가족’ 발언을 놓고 “비뚤어진 공감능력”이라고 비판하며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까지 끌어들여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13평 공공임대 아파트 발언으로 가뜩이나 성난 부동산 민심에 불을 질렀다”며 “국민의 내집마련 소망이 부동산 실패 원인인냥 호도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대통령 사저를 6평으로 제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소위 촛불정권이라는 정권이 국민 가슴을 후벼파는 말을 일삼는 건 국민적 배신”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우리는 정말 청개구리가 되어야 하나? 빚내서 집사지 말라고, 빚내서 집사는 시대 종결시키겠다는 문재인 정부 말을 굳게 믿었던 사람들은 지금 상황에 당황을 넘어 분노한다”며 “정부가 말만하면 국민은 반대로 행동하는 불행한 대한민국만큼은 막아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청년자치기구인 ‘청년국민의힘’ 공동창립대표인 김재섭 비대위원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집사려는 청년들을 마치 두더지 잡기하듯 쫓아다니며 내리치고 있다”며 “우리 청년들도 기성세대처럼 집 사서 아이 낳고 살고 싶다. 빵 나눠주듯 집을 나눠달라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살고 돈 모으면 집 살 수 있는 최소한 가능성 남겨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잘못된 처방을 고수하면서, 뼈가 부러진 사람에게 파스나 발라주는 수준의 장기임대주택정책이 마치 병을 치료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달콤한 말로 인기는 얻고 책임은 지기 싫어하는 전형적인 파퓰리스트의 모습”이라며 “‘13평 임대주택에 4인 가족이 살 수 있겠다’는 대통령의 말은 문제 해결 능력뿐 아니라 공감능력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썼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3평 최소 주거면적 크기의 아파트에도 만족하고 살라는 투의 대통령 말에 왜 국민들이 분노하는지 정녕 모르시냐”며 “원하는 수준의 집을 사지도, 팔지도 못하게 만들어 놓은 정권의 핵심적 정책 실패를 지적하는데, 마치 임대주택 짓는 걸 반대하는 것처럼 오도하는 논평이나 내는 게 문재인 정권 청와대가 할 일이냐”고 물었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청년들이 정말 듣기 싫은 꼰대 워딩”이라며 “대통령께서 공감 능력이 있으셨다면, 브리핑한 변창흠 내정자에게 ‘너무 좁다. 우리 국민들의 기준에 맞느냐? 이건 아니다’라고 오히려 혼을 냈어야 했다. 변창흠 내정자가 문재인 대통령께 임대주택에 대해 브리핑한 장면을 보고 나니 ‘김현미 시즌 2’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4인 가족도 살만하겠다’라는 문 대통령의 13평 공공임대주택 발언의 진위를 놓고 청와대가 펄쩍 뛰는 것을 보니 뻔뻔한 이 정권도 부동산정책 실패만큼은 되게 켕기는 모양”이라며 “농지법까지 위반하면서 795평 사저를 준비하는 대통령이 13평 공공임대주택에 나타나 임대주택 주거 사다리 강조하는 것은 정말 공감 능력 제로(Zero)이다. 문 대통령의 행보는 한마디로 불난 집에 부채질해서 국민 화병 돋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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