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공 협력 ‘농촌 재생사업’ 첫 결실

이새샘 기자

입력 2020-12-11 03:00 수정 2020-12-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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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유토피아’ 내년 1월 완공
LH “작지만 강한 읍면으로 육성”


경남 함양 서하초등학교는 한때 전교생이 10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처했었다. 주민들은 ‘서하초 학생 모심 위원회’를 꾸리고 학생 유치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지자체와 함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일자리와 집까지 지원한 것. 그 덕분에 외지 학생들이 전학을 오기 시작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농촌에서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농촌 소멸’ 우려가 높은 가운데 지자체와 주민, 공공기관이 협력해 농촌으로의 이주를 촉진해 ‘작지만 강한 농촌’으로 만드는 농촌 재생사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경남 함양에서는 ‘함양 농촌 유토피아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임대주택과 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남도와 함양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하초 학생 모심 위원회는 이를 더 확산시키기 위해 4월 ‘농촌 유토피아 선도적 실행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1월이면 시세 대비 30∼40% 수준의 저렴한 임대주택 12채, 어린이 도서관, 공유 부엌 등 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LH는 함양 유토피아 사업을 6차 산업에 중점을 둔 ‘교육·의료 연계형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청년들의 농촌 정착과 창업·창농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트업 공간, 스마트팜, 셰어하우스로 구성된 ‘청년 레지던스 플랫폼’도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짓는다. LH 측은 “안정적인 주거는 물론 일자리,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휴양·돌봄시설 등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해 농촌을 ‘작지만 강한 읍·면(강소도읍)’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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