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다-톰프슨과 한 조… 거물 대접 받은 임희정

김정훈 기자

입력 2020-12-10 03:00 수정 2020-12-10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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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메이저 US오픈 10일 개막
두 선수 LPGA 톱5 장타자 명성
“부족한 파워 쇼트게임으로 극복”


임희정이 경기 안성 서안성GC에서 밝은 표정으로 벙커샷 연습을 하고 있다. 안성=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새로운 기대주 임희정(20)이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거물 대접을 받으며 주목을 끌게 됐다.

10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챔피언스GC(파71)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임희정은 9일 발표된 대회 1, 2라운드 조편성에서 우승 후보 넬리 코르다(22), 렉시 톰프슨(25·이상 미국)과 같은 조로 묶였다. 코르다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2위 김세영에 이어 미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세계 3위다. 9월에 열린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최종 4라운드 17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 18번홀에서 이미림(30)에게 동타를 허용한 뒤 연장전에서 이미림에게 메이저 첫 우승을 내준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LPGA투어 통산 11승을 거둔 톰프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핫식스’ 이정은6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14년 연속 출전하는 톰프슨은 이번 대회에서 올해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의 캐디를 대동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코르다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72.6야드(4위), 톰프슨은 271.7야드(5위)로 LPGA투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장타자다. 임희정은 240.9야드. 비록 파워에서는 열세겠지만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임희정은 소속사를 통해 “금요일부터 비 예보가 있어 조금 걱정되고, 조금 거리가 긴 코스가 부담”이라면서도 “지금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으로 KLPGA투어에서 3승을 달성했던 임희정은 이번 시즌 무관에 그친 뒤 2일 출국 전까지 퍼팅을 위주로 한 쇼트게임 훈련에 집중했다. 큰 기대를 품었던 2020시즌 막판 4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하며 상금 랭킹 8위로 국내 시즌을 마감한 임희정은 처음 겪는 좌절감에 멘털 관리를 받기도 했다. 처음 출전하는 US여자오픈에서 강자들을 상대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면 내년 시즌을 향한 자신감까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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