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영 육군상사, 농촌재능나눔 대통령 표창

고성호 기자

입력 2020-12-09 03:00 수정 2020-12-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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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올 수상자 28건 선정

‘제5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에서 단체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은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 회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어느덧 12개의 봉사단체를 결성하게 됐습니다.”

22년 동안 농촌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육군 상사 이대영 씨(사진). 1998년 대학생 시절 봉사 동아리를 시작으로 그동안 820회에 걸쳐 강원 횡성군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봉사 분야도 노인건강체조 지도, 경로잔치 및 홀몸노인 생신 축하잔치 개최, 보일러 점검 및 수리 등 다양하다. 강원지역 소외계층 학생 175명에게 장학금 5400만 원도 지원했다. 이 같은 꾸준한 재능 나눔 활동을 인정받아 이 씨는 지난달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에서 개인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는 “고등학교 때 심장병 치료를 받지 못한 친구를 위해 헌혈증 모으기 운동 등을 시작했는데 건강해진 모습을 보게 됐다”며 “대학 시절 장학금으로 봉사동아리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농촌재능나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재능나눔문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2016년 시작된 사업이다. 올해는 개인과 단체 등을 포함해 28건의 봉사활동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8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수상 대상은 대통령 표창 2건, 국무총리 표창 2건, 농식품부 장관 표창 11건 등이다.

단체부문 대통령 표창은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이 받았다. 18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이 단체는 2006년부터 14년간 1만 명이 넘는 강원도 지역주민들에게 627건의 지식나눔 컨설팅을 해줬다. 1박 2일간 자원봉사 형태로 농촌 현장을 찾아가 다양한 현안에 대한 아이디어 제공과 토론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포럼의 김주원 회장은 “전문가들이 마을 현장에 들어가 토론 등을 통해 해당 지역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고 애썼다”며 그동안의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개인부문 국무총리 표창은 김종운 씨가 받았다. 김 씨는 2007년 대학 재학 시절부터 13년간 농촌지역 노후주택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해왔다. 단체 부문 국무총리 표창은 봉사단체 ‘건강과 나눔’이 받았다. 이 단체는 2005년부터 충북 진천군 등에서 농촌지역 주민 6400명에게 무료 한방진료를 해주고, 마을 일손 돕기와 지역 농가 직거래 등을 진행했다. 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오프라인 수상식 행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 대신 수상자들과 수상단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스마일재능뱅크(www.smilebank.kr)에 게시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속적인 재능나눔봉사를 실천한 수상자를 통해 배우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도 농촌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봉사자들을 발굴하고, 시상식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미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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