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페이스북 화제의 키워드는 ‘코로나19·BTS·봉준호’

뉴시스

입력 2020-12-08 11:34 수정 2020-12-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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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문화 확산과 소상공인 돕는 커뮤니티 활동 두드러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미국 대선 등 사회정치 관심 증가



페이스북이 화제의 키워드를 통해 올 한 해를 돌아보는 ‘YEAR IN REVIEW 2020’을 8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페이스북 및 패밀리 앱(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 전반에 걸쳐 지난해 대비 이용자의 관심이 급증한 주제를 키워드로 선정하여 2020년의 소셜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국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공개된 이번 ‘YEAR IN REVIEW 2020’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및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카테고리별 소셜 트렌드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과 전 세계적인 K-컬쳐 열풍을 비롯, 소셜 상에서 올해 가장 회자되었던 각양각색의 키워드가 포함됐다.

먼저, 글로벌 아이콘 부문에서는 미국 전 연방대법관 고(故)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농구 선수 故 코비 브라이언트 등 전 세계인들에게 큰 영감을 선사한 인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장례식이나 추모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들을 추모하는 문화가 확산된 점 또한 해당 아이콘 선정에 있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아이콘에는 K-컬쳐(K-Culture) 트렌드와 함께 세계적인 팝스타로 자리매김한 BTS와 블랙핑크, 영화감독 봉준호와 올해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포함되는 등 한국 음악과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두드러졌다.

전 세계인의 일상을 변화시킨 코로나19에 대한 주제 또한 다수 등장했다.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위 ‘집콕(Stay Home)’ 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홈피트니스 관련 게시물이 크게 증가한 한편, 이용자가 집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인스타그램의 ‘집콕 스티커(Stay Home Sticker)’는 지난 3월 출시된지 일주일만에 총 1억 회 이상 사용됐다. 이와 더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커뮤니티 기반의 공익 활동도 페이스북 플랫폼을 통해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홈스쿨링과 중소기업 지원, 취미 활동 등에 대한 내용이 주로 공유됐다.

비대면 소통이 활성화됨에 따라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 인스타그램 라이브 기능의 이용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3월 기준, 페이스북 메신저 및 왓츠앱 통화량은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페이스북 메신저의 그룹 영상 통화 기능 이용자는 70%, 통화 시간 역시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비대면 종교 활동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는데, 메신저 그룹 영상 통화량은 부활절 및 유월절이 포함된 연휴기간에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종교 커뮤니티 페이지의 라이브 방송량도 급증했다.

사회적 움직임으로 이어진 활동과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 눈에 띄었다. 정의 및 평등과 관련한 키워드의 경우, 무엇보다 인종차별 반대를 위한 전 세계적 움직임으로 확산된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이는 한국에서도 인종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정치와 관련해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화두로 떠올랐고, 특히 선거 캠페인이 한창이던 8월에는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의 경우, 현재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거론되고 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11월에 진행된 연례국감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환경 보호가 현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급부상하면서 친환경 관련 논의도 크게 늘었다. 올해 초 호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호주 산불이 올해의 키워드 중 하나로 선정된 가운데, 복구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전 세계 130만 명의 이용자가 페이스북 기부 기능을 활용, 총 35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 외에도 페이스북은 미국의 NGO인 글로벌 기빙(GlobalGiving)과 호주 적십자사에 각각 68만 5000달러와 17만 1000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중국발 미세먼지 및 황사 등 국내 환경 문제 관련 이슈들이 이용자들의 주된 관심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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