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유럽판 ‘쩐의 전쟁’서 유종의 미 거둔다
뉴시스
입력 2020-12-08 08:33 수정 2020-12-08 08:35
임성재(22)가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거두고,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후 마지막으로 유러피언투어 원정길에 나선다.
임성재는 오는 10일(한국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롤렉스 시리즈 최종 8차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다.
DP월드투어챔피언십은 유러피언투어 왕중왕전 성격으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이다. 총상금 800만달러(한화 약 87억원)가 걸린 대회로, 유럽판 ‘쩐의 전쟁’으로 불린다.
유러피언투어는 미국 PGA의 페덱스컵 포인트와 유사한 레이스 투 두바이(Race To Dubai) 포인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포인트 상위 랭커 60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올 시즌 임성재는 PGA 투어에만 주력했으나 그 중 마스터스를 포함해 5개 대회가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가 부여되는 대회였다. 그 5개 대회에서 쌓은 포인트가 1122.4점이다. 임성재는 단 5개 대회로 유러피언투어 포인트 순위 1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DP월드투어챔피언십에는 골프대회 사상 최고인 300만달러(한화 약 33억원)의 우승 상금이 걸려있다.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270만달러), US오픈(225만달러)보다 상금이 많다. 게다가 이 대회로 마무리 되는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1위에 오르면 보너스 50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우승상금과 보너스를 합쳐 무려 350만 달러를 한 번에 거머쥘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패트릭 리드, 콜린 모리카와를 비롯한 PGA 투어 강자들과 로리 맥킬로이, 토미 플릿우드, 리 웨스트우드, 마틴 카이머 등 유럽의 맹주들이 포진하고 있다.
역대 DP월드투어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고 성적은 2015년 안병훈이 기록한 4위이다. 임성재가 올 시즌 유럽 무대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성재는 “올해 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한 끝에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에 나가기로 했다”며 “올해 치르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임성재는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1년 첫 출전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1.월7일~10일·하와이)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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