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시점 계산한 ‘뉴턴의 노트’ 경매에

조종엽 기자

입력 2020-12-08 03:00 수정 2020-12-0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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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년대 작성한 3쪽 분량
감정가 최대 5억8000만원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이 이집트 피라미드의 각종 치수를 적은 1680년대 작성 노트. 8일까지 열리는 소더비 온라인 경매에 출품됐다. 사진 출처 소더비 홈페이지
근대 과학의 기초를 세운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1642∼1727)이 이집트 피라미드와 성경의 비밀을 풀려고 1680년대 작성했던 연구 노트가 경매에 나왔다.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뉴턴의 미출간 노트 가운데 3쪽이 소더비 경매에 나왔다. 노트엔 뉴턴이 이집트 피라미드의 폭과 출입구, 터널, 방의 치수 등을 통해 피라미드 건설자들이 사용한 길이의 단위를 밝히려 한 흔적이 남아 있다. 소더비는 “뉴턴은 당시에는 사라진 기술로 고대 이집트인이 지구의 크기를 측정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집트인이 사용한 길이의 단위인 ‘로열 큐빗’이 얼마인지 알게 되면 지구의 둘레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턴은 솔로몬의 성전 등 고대 건축물의 치수를 밝혀내 이를 실마리로 세상의 종말과 같은 성경에 숨겨진 의미를 해독하고자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소더비는 “뉴턴은 기독교를 부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성서에 나온 세상의 종말 시점을 계산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그것이) 피라미드 연구에 집중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노트는 뉴턴의 반려견인 ‘다이아몬드’가 양초를 넘어뜨려 가장자리 일부가 불에 타 소실된 상태다. 소더비는 이들 노트 3쪽의 가치를 28만∼40만 파운드(약 4억1000만∼5억8000만 원)라고 감정했다. 경매는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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