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확대·집합금지…재계, 거리두기 2.5단계 맞춰 방역지침 재점검
뉴스1
입력 2020-12-06 18:38 수정 2020-12-06 18:40
현대차그룹 양재사옥(뉴스1DB)© News1
정부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 2.5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업들도 방역지침을 재점검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선제적으로 2.5단계 또는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면서도 재택근무 확대, 집합금지 등 각 기업별로 추가 적인 조치를 검토 중이다.
서울시의 ‘1천만 시민 멈춤기간’ 선포로 지난달 24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지침을 적용하고 있는 LG그룹은 현재 70% 수준인 재택근무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는 행사, 집합교육, 회의, 회식은 물론, 국내외 출장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외부 방문객 출입도 엄격하게 제한하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회의 참석 인원은 10명 미만으로 제한하되 2m 띄어앉기를 시행하고 있고, 교육행사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필요할 경우 이보다 더 강한 조치를 내놓을 수도 있다. 현재 중점관리시설에 대해서는 방문을 자제할 것을 사내에 공지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국내 출장 제한, 출퇴근 버스 증차 등과 함께 회식 금지 등의 조치도 내린 바 있다.
SK그룹 역시 서울시의 1천만 시민 멈춤기간 선포 이후 강화한 방역조치에서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지 검토 중이다. SK는 현재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회의와 보고는 비대면 시스템 활용하도록 하는 등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외부 식사모임은 자제하되,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혼잡시간대 피하도록 하고 있다. 사내서는 고정 좌석을 이용하되, 가급적 구내식당 이용토록 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방문은 최대한 자제토록 요청했다.
2.5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현대차도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현재 재택근무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집합회식 및 동호회 활동 금지, 화상 회의 적극 활용 등의 지침도 내렸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오는 8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8일 0시부터 연말까지 3주간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다.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유흥시설 5종(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클럽·룸살롱) 등 중점관리시설은 집합이 금지되고 노래방과, 실내체육시설도 영업이 중단된다. PC방, 학원 등은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5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스포츠 관람은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종교행사는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며, 참석 인원을 20명 이내로 제한한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583명)보다 48명 늘면서 이틀 만에 다시 6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로, 이보다 확진자가 많았던 때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때 기록했던 2월 29일(909명)과 3월 2일(686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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