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군의관들이 개발한 기능성 음료, 日제품보다 수분 흡수 탁월

이헌재 기자

입력 2020-12-04 16:19 수정 2020-12-04 19:2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특전사 군의관들이 개발한 국산 기능성 음료가 체내 수분 흡수량에서 일본제 제품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분석센터는 최근 대학생 운동선수 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외 스포츠음료의 수분 흡수 효과를 분석한 연구에서 국산 브랜드 ‘링티’가 기존의 업계 1위 스포츠 음료 제품보다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일본제 스포츠음료와 링티, 그리고 물을 일주일 간격으로 각각 섭취시킨 후, 소변과 혈액을 채취해 체내 수분 흡수 효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포츠분석센터 측은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을 위해 측정 전일부터 실험 참가자의 음식과 신체 움직임을 통제했고, 실험 당일 아침 동일한 양의 음료를 섭취한 이후 한 시간 간격으로 총 네 시간 동안 소변 채취와 혈액 검사를 진행했다.

스포츠분석센터 이지용 연구원은 “각각의 실험음료를 섭취한 4시간 이후 실험 참가자들이 배출한 소변량을 비교했을 때 링티를 마신 실험 참가자가 소변을 가장 적게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수분을 많이 흡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분석센터는 해당 연구의 정밀 분석 결과(BHI: beverage hydration index와 혈액분석 등)를 내년 상반기 중 국제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박재현 스포츠분석센터 책임교수는 “우리나라의 스포츠 경기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있지만, 스포츠 장비와 음료 등 관련 소비재는 대부분 외국산 브랜드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임상실험을 통해 국산 기능성 스포츠 음료의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만큼, 경쟁력 있는 국산 브랜드를 국제 스포츠시장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링티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한 군인들의 탈진을 예방하기 위해 빠르고 효과적인 경구 수분 보충을 목적으로 특전사 군의관들이 개발한 기능성 음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