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공헌으로 기업의 역할 제시… 산업-경제 활성화 기여

정상연 기자

입력 2020-11-30 03:00 수정 2020-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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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
공로상 부문


백용기 회장(왼쪽)이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 국내의료기관 설립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손소독제 및 세정제 기증하고 있다.

거붕그룹을 이끌고 있는 백용기 회장은 국내 지역사회 공헌과 나눔을 실천하는 경영인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지역사회와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의 가치를 일깨웠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지원으로 반기업 정서까지도 누그러뜨리고 있다. 이처럼 거붕그룹이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2020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에서 공로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거붕그룹은 주식회사 토보콤을 모기업으로 성장한 국내 중견 그룹사다. 무역, 유통, 친환경, 바이오, 서비스 등과 관련된 1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각 분야에서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투자로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창사 이래 꾸준히 고용유지와 함께 기술 확보 등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

주력 사업의 경쟁력과 별개로 거붕그룹 하면 떠오르는 것은 막대한 규모로 이뤄지는 지역공헌이다. 특히 경남에서 다양한 사회 활동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경남 거제시는 거붕백병원을 통해 열악했던 의료 환경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

거붕백병원과 얽힌 사연이 흥미롭다. 거붕그룹 백용기 회장은 1969년 미국인 선교사이자 외과 의사인 닥터 시블리의 의료선교 활동으로 시작된 거제기독병원이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자 1999년 병원 인수 후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서 현재의 ‘거붕백병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최고의 의료진 및 최신의료설비 등에 대한 투자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고 지역민들의 의료 환경 개선에도 이바지했다. 침체돼있던 거제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 회장은 현재 경기 화성에 화도중을 운영하면서 교육사업에도 헌신하고 있다. 화도중은 2005년 당시 57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학생 수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후 백 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역량이 강한 학교로 지역에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그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 순천시와 함께 순천시 신대지구 내 1만7000평(연면적 9만 평) 부지에 1000병상급 의료기관과 메디호텔, 문화예술 공간이 어우러진 국내의료기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역시 부족한 의료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순천시를 지원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백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맞은 순천시에 의료 인력을 지원해준 것에 대해 순천시로부터 감사장과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백 회장은 ‘2020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역사회와 문화예술 분야 전반에 걸쳐 나눔 활동을 이어나가 기업의 사회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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