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온 증시 2,600 돌파 새역사
김자현 기자
입력 2020-11-24 03:00 수정 2020-11-24 03:00
코스피 2,602.59… 사상 최고치
백신 기대감 속 외국인 자금 유입
올해 지수 상승률 G20국가중 2위
상승지속 전망속 단기변동 우려도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치며 2년 10개월 만에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2,598.19)를 갈아 치웠다. 이달 16일 2,500대를 돌파한 지 일주일 만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했던 3월 저점(1,457.64)에 비해 78%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26%) 오른 2,560.04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크게 벌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7500원으로 4.33% 상승했고, SK하이닉스와 LG화학도 각각 3.31% 올랐다.
올해 초 1461조 원이었던 코스피 시가총액도 1787조 원으로 320조 원 넘게 늘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주요 지수 중 아르헨티나에 이어 주가 상승률 2위(16.2%)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에 올라서기까지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가들의 릴레이 ‘쌍끌이’가 있었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린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6조 원가량을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의 하락을 막았다. 미국 대선이 끝난 뒤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돌아왔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약 27조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운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매수세로 전환하더니 23일까지 16거래일 동안 6조40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5조900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당분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13개 증권사의 내년 코스피 목표치 평균은 2,789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 달러 약세 흐름과 글로벌 자산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원화 강세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돕고 있다. 올해 3월 128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100원대까지 떨어지며(원화 가치 상승)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해 실물 경제와의 괴리가 있는 데다, 미 대선 불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백신 기대감 속 외국인 자금 유입
올해 지수 상승률 G20국가중 2위
상승지속 전망속 단기변동 우려도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치며 2년
10개월 만에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앞에서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코스피가 2,600 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외국인 자금 매수세 등이 한국 증시를 밀어 올렸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치며 2년 10개월 만에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2,598.19)를 갈아 치웠다. 이달 16일 2,500대를 돌파한 지 일주일 만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했던 3월 저점(1,457.64)에 비해 78%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26%) 오른 2,560.04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크게 벌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7500원으로 4.33% 상승했고, SK하이닉스와 LG화학도 각각 3.31% 올랐다.
올해 초 1461조 원이었던 코스피 시가총액도 1787조 원으로 320조 원 넘게 늘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주요 지수 중 아르헨티나에 이어 주가 상승률 2위(16.2%)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에 올라서기까지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가들의 릴레이 ‘쌍끌이’가 있었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린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6조 원가량을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의 하락을 막았다. 미국 대선이 끝난 뒤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돌아왔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약 27조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운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매수세로 전환하더니 23일까지 16거래일 동안 6조40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5조900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당분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13개 증권사의 내년 코스피 목표치 평균은 2,789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 달러 약세 흐름과 글로벌 자산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원화 강세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돕고 있다. 올해 3월 128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100원대까지 떨어지며(원화 가치 상승)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해 실물 경제와의 괴리가 있는 데다, 미 대선 불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비즈N 탑기사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삼성, 세계 첫 ‘올인원 AI PC’ 공개
- “인구감소로 집값 떨어져 노후 대비에 악영향 줄수도”
- [머니 컨설팅]사적연금 받을 때 세금 유불리 따져봐야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한국판 마리나베이샌즈 막는 킬러규제 없애달라”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엘리베이터 호출서 수령자 인식까지… ‘배송 로봇’ 경쟁 본격화
- 연체 채권 쌓인 저축銀, 영업 축소… 수신잔액 26개월만에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