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회장, 임시주총서 3연임 확정
신나리 기자
입력 2020-11-21 03:00 수정 2020-11-21 03:00
허인 KB국민은행장 연임도 의결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은 무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이 최종 확정됐다.
KB금융지주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과 허 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윤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은 의결권 총수 중 73.28%, 출석 주식수 기준으로는 97.3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회장으로 취임한 뒤 2017년 한 차례 연임했고, 이번에 3연임을 하게 됐다. 2023년 11월까지 3년간 다시 KB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
윤 회장은 주총에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그룹,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핵심 경쟁력 기반의 사업 모델 혁신, 금융플랫폼 혁신, 글로벌 진출 확대,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창의적이고 개방적 조직으로의 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은 의결권 총수 중 73.37%, 출석 주식수 중 97.45% 찬성률을 기록하며 통과됐다. 연임에 성공한 허 행장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의결권 총수 중 찬성률은 각각 4.62%와 3.80%였다. 이로써 사실상 KB금융 노조가 추진했던 사외이사 선임은 무산됐다. 앞서 9월 29일 우리사주조합은 두 사람이 ESG 전문가라며 주주 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주총을 앞두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과 국민연금이 잇따라 반대 의견을 내면서 안건 통과는 난항이 예상됐다.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 겸 노조위원장은 “우리사주조합의 사외이사 추천은 노동자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아쉽게도 이번에는 주주 여러분의 동의를 받지 못했지만 이사회 구성이 다양해지는 것이 ESG 등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만드는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은 무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이 최종 확정됐다.
KB금융지주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과 허 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윤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은 의결권 총수 중 73.28%, 출석 주식수 기준으로는 97.3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회장으로 취임한 뒤 2017년 한 차례 연임했고, 이번에 3연임을 하게 됐다. 2023년 11월까지 3년간 다시 KB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
윤 회장은 주총에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그룹,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핵심 경쟁력 기반의 사업 모델 혁신, 금융플랫폼 혁신, 글로벌 진출 확대,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창의적이고 개방적 조직으로의 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은 의결권 총수 중 73.37%, 출석 주식수 중 97.45% 찬성률을 기록하며 통과됐다. 연임에 성공한 허 행장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의결권 총수 중 찬성률은 각각 4.62%와 3.80%였다. 이로써 사실상 KB금융 노조가 추진했던 사외이사 선임은 무산됐다. 앞서 9월 29일 우리사주조합은 두 사람이 ESG 전문가라며 주주 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주총을 앞두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과 국민연금이 잇따라 반대 의견을 내면서 안건 통과는 난항이 예상됐다.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 겸 노조위원장은 “우리사주조합의 사외이사 추천은 노동자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아쉽게도 이번에는 주주 여러분의 동의를 받지 못했지만 이사회 구성이 다양해지는 것이 ESG 등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만드는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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