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 연내 나온다…일반석 20~30만원

뉴시스

입력 2020-11-19 16:07 수정 2020-11-19 16:0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대한항공 등 6개 항공사 상품 출시 준비 중
2~3시간 인근 타국 영공 비행 후 복귀 방식
방역관리 위해 인천공항서 우선적으로 운영
기본 600달러 이내 물품에 면세 혜택 부여



우리나라 인천공항을 이륙해 타국 영공을 2~3시간 비행하다 복귀하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이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부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계의 피해를 지원하고 소비 분위기 확산을 위해 새로운 관광 형태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1년간 허용하는 내용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항공산업 고용불안정 등 위기가 가중되고 있어 정부가 이에 대한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장기간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항공·관광·면세업계는 고용불안 및 기업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관광 형태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알렸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탄 후 목적지 없이 상공을 돌고 돌아오는 ‘비행 여행’을 의미한다. 정부는 우선 내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을 허용하되 이후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연장할지 재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6개사가 관심을 갖고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정부의 상품 설계안에 따르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항공편은 우리나라 공항에서 출국해 인근의 타국 영공까지 2~3시간 선회비행 후 복귀하는 방식이다.

탑승객은 출국심사와 발열검사를 거쳐 탑승하고, 사전예약 등을 통해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다. 국내 재입국 후에는 격리조치와 진단검사가 면제된다.

최대 407명 탑승이 가능한 A380의 경우 유증상자 대비 격리공간 배정 등으로 실제 300여명만 탑승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운임은 일반석 기준으로 20~30만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여행자에 대해 기본 600달러 이내 물품에 대해 면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술 1병(1ℓ·400달러 이내), 담배 200개비, 향수 60㎖에 대해서도 면세 혜택를 부여한다.

이용객은 일반 여행자와 동일하게 기내면세점을 비롯해 시내(인터넷포함), 출국장, 입국장 면세점에서 모두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정부는 아울러 방역관리를 위해 모든 입국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한 상황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효율적 방역관리를 위해 하루 운항편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출시 초기에는 수요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최대 3편 수준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현재 6개 항공사가 총 90회의 운항신청을 한 상태다.

홍 부총리는 “항공사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이 조속히 출시되도록 관계부처-업계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번 달까지 준비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