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 ‘호텔 전·월세’ 맹공 “국민을 ‘일세난민’ 만드나”

뉴시스

입력 2020-11-18 16:04 수정 2020-11-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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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공론의 극치" "오대수 정권"


국민의힘은 18일 호텔이나 오피스텔 상가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정부의 전·월세 대책으로 제시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여권을 향해 “초등학교 학급회의 수준의 대책”, “탁상공론의 극치” 등으로 평가절하하고, 파격 대책 대신 실효성 있는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내 “상가, 공장, 사무실 등 비주거용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호텔 객실을 개조해 주거용으로 만들겠다니 황당 그 자체”라며 “‘기다리면 해결된다’는 근거 없는 낙관론과 자신감을 보이더니 겨우 이런 대책이었나”라고 물었다.

또 “원룸으로 개조되는 탓에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3~4인 가구 형태에 맞지 않을뿐더러, 만만찮은 리모델링 비용까지 소요된다”면서 “무엇보다 국민들은 학군과 주위 생활환경 등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집값 잡겠다며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펼치더니, 폭등의 원흉으로 지목된 다주택자가 오히려 더 늘었다는 것은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임대차 3법의 폐기와 시장 친화 정책 등 근본적 변화가 절실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을 촉구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영화 올드보이의 극 중 주인공 이름은 오대수다. 오늘만 대충 수습해서 살자는 뜻이라고 한다”며 “영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대한민국은 정부와 집권 여당도 오늘만 대충 수습해 살려는 ‘오대수 정권’인 듯 보인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어 “전세 난민에서 월세 난민으로 밀려난 국민에게 호텔을 개조해 전셋집을 만들어 준다니요? 이제 이 정부가 국민을 ‘일세 난민’으로 만들려고 하나 보다”며 “앞으로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산다’는 말이 ‘하루 벌어 하루 누워 잔다’는 말로 바뀌어야 할 판”이라고 헀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관광호텔 매입해서 전월세 임대하겠다는 발상, 정말 기발하다. 현실감각 없는 무대뽀 세금낭비”라며 “세금으로 호텔 매입해서 임대용으로 개조하면 과연 누가 안정적인 주거지로 들어가 살겠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이 추진했던 도시재생사업의 실패를 반복하는 판박이가 될 것”이라며 “국민세금으로 호텔 구입하고 개조해서 결국은 시민단체 오피스텔이 되고 말 것이다. 시민 없는 시민단체만 임대하게 될 것”이라며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낙연 대표를 겨냥해 “주택문제를 뼈아픈 패착이라 하시고는 호텔 개조해서 전·월세 (정책을) 하겠다는 모습 보고, 국민들이 전·월세 대란 때문에 어떤 고통을 겪고 내집 마련 사다리가 무너졌는데 이걸 그렇게 모르시나(생각했다)”라며 “서울시내 호텔 몇 개길래 그걸 개조해서 전월세 낸다? 그거 하나를 봐도 이 분(이낙연 대표)이 진짜 문정권 실정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고, 아마 이 분이 대통령이 되면 지난 정권 잘못을 바꿀 수 있는 후보로 국민들 눈에 비칠까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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