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용마산에 멸종위기 1급 산양이 산다

노트펫

입력 2020-11-18 15:12 수정 2020-11-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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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서울 중랑구 용마산에서 멸종위기 1급 산양이 다시 발견됐다.

중랑구는 지난 10일 중랑구청에 근무하는 최 모 주무관이 중랑구 인터넷방송국 프로그램 ‘중랑투데이’ 용마산편 촬영 중 용마폭포공원 뒤 등산로에서 우연히 산양을 포착했다고 18일 밝혔다.

주무관은 "산양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용마산에서 서식중인 모습을 가까이 보고 직접 촬영까지 하게 되니 너무 신기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산양은 천연기념물 217호 멸종위기 1급 동물로 지난 2018년 5월 이후 중랑구 용마산에 종종 목격돼 왔다.

구는 촬영 당시 산양의 모습이 지난 발견과 달리 살이 많이 찐 모습을 보여 임신 가능성을 두고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북부보전센터에 문의한 결과, 용마산에 서식하는 산양은 수놈으로 겨울을 대비해 몸집을 불린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또 북부보전센터는 용마폭포공원의 풍부한 물과 암벽 등의 자연환경이 경사가 높고 암벽으로 이뤄진 숲에 사는 산양의 서식조건과 잘 맞아 떨어져 이곳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랑구는 도심 속 용마산에 서식하는 산양 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주민들이 보고 놀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산양 알리기에 나선다.

구는 19일부터 12월13일까지 산양 이름 짓기 SNS이벤트를 개최한다.

'용마산에 서식중인 소중한 산양에게 어울리는 멋진 이름을 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6개 매체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산양 이름 짓기에 참여한 구민 중 1등, 2등, 3등을 뽑아 중랑사랑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유튜브 영상 시청 소감 남기기 댓글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는 18일부터 중랑구 공식 유튜브를 통해 송출되는 산양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중랑투데이 용마산편 영상 시청 후 소감을 작성하면 선착순 50명을 선발해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구는 산양이 서식하는 용마산을 비롯해 망우산, 봉화산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곳"이라며 "용마산에 서식하는 산양이 자연 그대로 우리와 함께 오래 지낼 수 있도록 자연환경을 보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랑구는 산양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용마산에 서식할 수 있도록 먹이를 주는 행위, 과도한 관심을 주는 것을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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